선준브레인센터, 조형력·기억력 워크북 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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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ISSUE]

“치매는 더 이상 노년기 질병이 아니다. 젊을 때부터 예방에 힘써야 한다.” -저자 이경연
“치매는 더 이상 노년기 질병이 아니다. 젊을 때부터 예방에 힘써야 한다.” -저자 이경연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치매 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가 책임져야 할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2016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는 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1백만 명, 2041년에는 2백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는 그 자체가 질환이라기보다 여러 가지 후천적 원인에 의해 일어난 뇌손상으로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에 장애가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한다.

치매 치료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치매는 젊을 때부터 꾸준히 예방·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제 외에 언어적 자극이나 미술치료 등의 인지중재프로그램을 병행하면 치료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65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초로기 치매(초기발현치매)’는 노인성 치매(65세 이후 나타나는 후기발현치매)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가 쉽지 않은데 인지중재프로그램이 초로기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인지기능 향상을 돕는 인지중재프로그램이 대부분 딱딱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해 이용자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에 치매 예방 교육 전문기관인 선준브레인센터는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누구나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화투’라는 소재를 활용해 미술치료를 할 수 있는 ‘원더풀 브레인 워크북’을 선보인 데 이어 보다 효과적인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해 최근 ‘선준브레인 기억력 워크북’과 ‘선준브레인 조형력 워크북’을 새롭게 발간했다.

선준브레인센터에 따르면 ‘원더풀 브레인 워크북’은 치매 검사를 위해 기존 검사지를 이용하지 않고, 책자에 담긴 평가지를 통해서 간이인지기능검사와 같은 결과를 자연스럽게 도출해낼 수 있다. 특별히 언어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그림으로 전두엽을 자극해 기억력, 계산 능력, 시공간 능력 등이 개선되도록 돕는 것이 장점이다.

원더풀 브레인 워크북으로 간편하게

인지기능 측정 가능해

‘선준브레인 기억력 워크북’과 ‘선준브레인 조형력 워크북’은 어르신의 참여도와 인지기능 향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준브레인 기억력 워크북’은 선 잇기, 미로 찾기, 칠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담아 언어적 방법이 아닌 시각적 활동으로 치매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돕는 두뇌운동 워크북이다. ‘선준브레인 조형력 워크북’은 우리 동네의 익숙한 건물들을 활용해 친밀감을 극대화시키는 디자인으로 구성됐으며 소근육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 워크북 시리즈의 저자이자 2007년부터 치매 예방 교육에 앞장서온 이경연 선준브레인센터 대표는 “65세 이전에 조기 치매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 생각해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워크북 시리즈를 내게 됐다”며 “특히 이번에 발간한 ‘선준브레인 기억력 워크북’과 ‘선준브레인 조형력 워크북’은 개개인의 상황과 수준에 맞게 단계별 인지능력 향상을 유도하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자연스러운 신체 기능 활성화와 인지능력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연 대표는 그동안 학계에 발표한 논문을 바탕으로 ‘마음의 근력을 더해주는 컬러링 워크북’과 ‘원더풀 두뇌건강 시니어 워크북’ 시리즈 등을 출간해 인지 장애가 심하거나 행동장애가 있는 초로기 치매 환자, 노안으로 인해 글자를 읽기 힘들어 하는 노인성 치매 환자들의 치료에 좋은 반응과 성과를 거뒀다. 또한 교재 개발에 머물지 않고 성동구청, 자원봉사센터 등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해 치매 예방 교재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어르신들에게 제공해왔으며 지난 3월 ㈜선준브레인센터를 개관해 치매 봉사자 육성과 예방 프로그램 개발, 교육전문가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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