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식품 中 수출 증가…현지 물류센터 최고 가동률 기록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8월 7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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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칭다오물류센터
aT 칭다오물류센터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국산 농식품 중국 수출 규모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약 1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가량 늘었다. 수출 성장에 힘입어 현지에 마련된 물류센터 역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중국 칭다오 소재 ‘한국농수산식품물류센터(칭다오물류센터)’가 4년 만에 최고 가동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연말 기준 가동률은 73.8%로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시설이 국산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물류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칭다오물류센터는 건축면적 1만3669㎡ 규모로 조성됐다. 상온과 냉장 및 냉동으로 구분해 보관할 수 있어 수출품목인 포도와 버섯, 우유 등 신선제품 보관과 유통이 용이하다고 aT 측은 설명했다. 해당 물류센터로 입고되는 물량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영 첫해 입고량은 7744톤이었지만 작년에는 9199톤으로 4년 만에 19% 가까이 증가했다. 입고 물량 1만 톤 돌파를 앞두고 있다. 칭다오물류센터를 이용하는 현지 수입 바이어는 10개 업체에서 30개로 늘었다.

칭다오물류센터에 도착한 국산 농식품은 중국 내륙 지역으로 운송되기 전에 7~30일가량 보관된다. 보관 및 입·출고 비용은 다른 물류센터의 10~30% 수준으로 국내 중소수출업체가 이용하기에 적합하다고 aT 측은 강조했다.

aT는 칭다오물류센터를 통해 중소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중국국가표준(GB) 및 성분검사, 라벨링, 상표권 출원, 위생증 발급 등을 돕는 ‘중국 원스톱(One-Stop) 수출지원사업’을 전개 중이다. 작년 17개 업체의 통관을 지원했고 30만 달러(약 3억6500만 원) 규모 수출 거래를 알선하기도 했다. 여기에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19개 도시에 콜드체인 운송망을 구축해 국산 농식품의 현지 내륙 지역 이동을 돕고 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칭다오물류센터는 국산 농식품의 수출 물류허브로 자리매김했다”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온라인 시장 개척과 신선농산물 수출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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