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감독 “기생이냐 공생이냐…인간에 대한 예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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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8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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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2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9.5.28/뉴스1 © News1
봉준호 감독이 2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9.5.28/뉴스1 © News1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메시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언론시사회에서 “가난한 자와 부자는 우리 주변에 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사회 양극화라는 경제사회적 용어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에 있는 부자와 가난한 자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보고 싶었다. 사회경제적으로 부자와 가난한 자들을 학술적으로 분석하는 영화가 아닌, 풍부한 희로애락을 가진 배우들이 뿜어내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그려내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봉 감독은 “요즘 드는 생각은 서로에 대한 예의에 관한 문제랄까,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경에 대한 부분을 건드리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얼마나 지키느냐에 따라 기생이 되느냐 좋은 의미에 공생이나 상생이 되느냐가 거기에서 갈린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고, 그렇게 얽힌 두 가족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오는 30일 개봉.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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