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오케스트라 지휘한다…피아노 연주는 당연하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7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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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25)이 지휘봉을 든다.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조성진은 9월 19~22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펼쳐지는 ‘조성진과 친구들’에서 지휘한다.

2015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 중인 조성진이 독주, 가곡 반주, 실내악, 협주곡 협연 등 다양한 포맷의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는 자리다.

마지막날인 22일 조성진이 오케스트라 지휘와 피아노 협연을 겸하는 이색 무대가 펼쳐진다. 자신의 대표곡인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더불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를 협연하는 동시에 지휘자로서 이들 작품의 오케스트라 파트까지 자신의 해석을 반영한다.

이번 공연은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 스레텐 크르스티치가 이끄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지휘에 처음 도전하는 조성진은 “쇼팽 협주곡에서 내가 원하는 오케스트라 소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창단한 악단인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쇼팽 협주곡 1번과 2번을 지휘자 없이 협연하면서 가능성을 처음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첫날인 19일에는 세계 정상급 현악사중주단인 벨체아 콰르텟이 브람스 피아노 5중주를 조성진과 협연한다. 조성진과 협연 외에도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19번 C장조 ‘불협화음’과 베토벤 현악사중주 3번 D장조 등을 연주한다.

20일에는 슈베르트와 말러 등 독일 가곡 스페셜리스트인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조성진의 피아노 반주로 슈베르트 가곡을 부른다. 괴르네-조성진 듀오는 지난해 파리, 빈, 런던 등에서 공연하며 호평 받았다. 도이치그라모폰(DG)에서 음반 녹음이 예정됐다. 이번 공연은 음반 수록곡으로 예정된 슈베르트 ‘하프 연주자의 노래’ 등을 미리 들어볼 수 있다.

21일에는 조성진의 피아노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리사이틀이 열린다.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베르크 피아노 소나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3번 B플랫장조와 환상곡 d단조 등을 연주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이번 공연은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확고히 하는 조성진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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