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도서는 신체별로 분화되는 추세다. ‘백년 허리’ ‘백년 목’ ‘완전 소화’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나는 일흔에 운동을 시작했다’,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처럼 고령을 강조한 제목을 짓는 것도 트렌드가 됐다. 뇌 건강에 주목한 ‘백년 두뇌’나 치매 예방 워크북도 최근 판매량이 많다. 고미영 이봄 대표는 “예비 그레이를 위한 ‘마흔’ 키워드의 책과 ‘두 늙은 여자’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같은 그레이 문학 등으로 부머책 시장이 다각화되고 있다”고 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중년과 노년 사이의 정체성을 지닌 이른바 ‘그레이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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