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백종원, ‘황교익 TV’ 서 외식산업 전반 얘기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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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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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스포츠동아DB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스포츠동아DB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14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향한 비판과 관련 “저격이라고 하는데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황교익 씨는 이날 스포츠투데이와 전화 통화를 통해 “백종원 사업이나 개인한테는 관심 없다. 저는 외식 사업을 하지도 않고 일의 영역이 다르다”며 ”맛 칼럼니스트는 식당 소개가 아니라 음식 관련 사회 문화 현상을 고찰하고 말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종원 프로그램(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조작이 있었기 때문에 말한 것”이라며 “사람들은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오해한다. 언론도 저격이라고 하는데 아니다. 막걸리 하나만 놓고 봐도 제작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거다. 백종원은 그저 출연자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의 노하우는 귀중하게 쓰여야 한다. 방송에서 잘 소비해야 한다. 그런데 ‘골목식당’에서 조작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맛 칼럼니스트인 제 입장에서는 불편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 씨는 “백종원과 따로 연락할 생각도 없고 만날 일이 없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황교익 TV’(유튜브 채널)에서 외식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방송에 나와 주면 고맙겠지만 기대는 안 한다. 안 나오시겠지만 저는 열려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백종원이 잘하고 있는 건 이미 많은 이가 칭찬하니 제가 굳이 더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 대표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교익은 요즘 평론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처음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막걸리 테스트를 할 때도 황교익은 조작이라고 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작 방송이라고 들은 제작진도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음식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평론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라며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하여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골목식당’ 막걸리 퀴즈에서 12개 막걸리 중 식당 주인은 2개, 백종원은 3개 맞혔다. 방송은 백종원이 다 맞힌 것처럼 편집했다. 방송 이후 ‘백종원, 막걸리도 척척박사’ 등의 기사가 떴다. 내 지적 이후 백종원이 3개 맞힌 것으로 방송 화면을 수정했다. 제작진은 조작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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