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김종진 “전태관, 힘겨운 암투병…조마조마하지만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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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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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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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이 암 투병 중인 전태관에 대해 “조마조마하지만 이번에도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올댓재즈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헌정 앨범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프로젝트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지난 1986년 故 김현식이 결성한 밴드로, 1988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앨범의 수익금은 암 투병 중인 전태관에게 전달된다. 김종진은 “고난을 모르고 살아왔는데, 전태관이 건강을 잃으면서 처음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동료 뮤지션들이 자발적으로 음악을 통해서 후원을 하겠다고 했을 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종진은 전태관의 암투병 상황에 대해 “전태관은 나와 음악을 시작하면서 꼭 해보자고 약속한 것 중에 ‘우리가 나중에 힘들어지더라도 결코 추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이지 말자’는 말이 있었다”며 “지금 전태관은 그것을 지키고 있고, 6년 전에 신장암이 발병이 됐고 2년 후에 어깨뼈로 전이가 됐고 이후 머리, 피부, 척추, 골반 뼈 등으로 전이가 되고 있고 그럴때마다 암세포와 잘 싸워서 한 번도 지지 않고 지금까지는 백전백승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곁에서 바라보는 친구의 심정으로는 격투기에 나간 선수들을 위한 스태프의 마음이다”라며 “조마조마하고 최근에 한 달 전에 어깨뼈를 인공관절로 바꿨는데 그 옆으로 다시 전이가 되어서 수술한다고 들어갔다가 수술을 못한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종진은 “주변에 암 환자가 있다면은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상황인지 알 것이다”라며 “그때 입원해서 아직 퇴원을 못했지만 조마조마하지만 이번에도 이겨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30주년을 기념해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프로젝트를 진행, 히트곡들을 후배가 다시 부르는 헌정 앨범 형식이 아닌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진 노래들을 통해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리메이크를 통해 우리 대중음악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봄여름가을겨울의 뮤지션십을 기념하고, 특별한 작업 방식을 통해 김종진, 전태관 두 사람의 변함없이 뜨거운 우정을 기억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혁오밴드의 오혁과 이인우, 윤도현과 정재일, 10cm와 험버트, 황정민과 함춘호, 윤종신, 장기하와 전일준, 넉살, 데이식스, 에코브릿지, 어반자카파, 이루마 등이 참여했다.

봄여름가을겨울 30주년 트리뷰트 앨범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은 19일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면’과 ‘땡큐송’을 시작으로 온라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12월 중 피지컬 음반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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