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피해 완전 복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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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8국 7보(95∼106)


좌상에서 수모를 겪은 백은 우하에서 ◎로 붙여 보복에 나섰다. 흑은 96의 곳에 내려뻗어 차단하고 싶지만 흑 ● 두 점이 선수로 잡힌다. 그건 흑이 견디기 어려운 진행.

흑은 95로 후퇴한 뒤 97로 붙여 응수를 묻는다.

흑 97 대신 참고 1도 흑 1에 두고 손을 빼는 진행은 택할 수 없다. 백 4, 6을 선수하고 8로 두면 흑 대마가 잡히기 때문이다.

실전처럼 105까지 두는 것이 최선. 흑 105도 두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손을 빼면 참고 2도 백 1로 재차 붙이는 수가 있다. 흑 6까지 백이 선수로 흑 넉 점을 잡게 되는데 흑으로선 너무 아픈 결과.

우하에서 뽑아먹을 만큼 뽑아먹은 백은 유유히 106으로 손을 돌린다. 이른바 ‘대세점’이다. 백은 좌상에서의 피해를 다 만회했을 뿐 아니라 중앙의 주도권마저 쥐게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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