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해리 왕손 ‘로열웨딩’… 남극행 민간 전세기 첫 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지구촌 이목 사로잡을 빅 이벤트 이어져

올 한 해 지구촌에서는 세계인의 흥미를 자극할 이벤트도 적지 않다.

영국 해리 왕손과 미국의 여배우 메건 마클의 대륙을 넘는 ‘로열 웨딩 마치’가 올해 5월 19일 울린다. 결혼식 장소는 영국 잉글랜드 윈저 성에 있는 세인트 조지 교회로 이곳은 헨리 8세와 엘리자베스 여왕 등 역대 왕들의 묘지가 있는 곳이다. 윌리엄 왕세손은 4월에 셋째를 볼 예정이다.

역시 5월에는 1912년 4월 첫 항해 도중 대서양에 침몰한 호화 유람선 타이타닉이 가라앉은 바닷속 탐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10만 달러(약 1억 원)가량이다. 이 행사를 진행하는 여행사 ‘블루 마블 프라이빗’ 측은 ‘타이타닉호 광(狂)팬’ 중 해저 잠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참가비 10만 달러는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에 여행사 측은 “침몰 당시 승객들이 냈던 요금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과장된 표현이지만 그래도 신청자는 많다는 자신감으로 보인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문 익스프레스’가 올해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달 표면에 위성을 착륙시키는 것을 시도할지가 관심을 끈다. 이 업체는 장기적으로는 달 표면에서 광물을 채굴하는 작업도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아르헨티나 남단 시모어섬에서는 남극으로 가는 상업 전세기가 올해 처음 비행을 할 예정이다. 관광객이 모이면 부정기 여객기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소수 탐험가나 과학자들의 전유물이던 남극 대륙이 일반 대중에게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월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은 미 CNN이 최근 올해 주목할 18가지 행사 중 첫 번째로 꼽았다.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해당 종목에서 출전권을 따낸 나이지리아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이 참가한다는 점을 큰 특징으로 소개했다. 6월 모스크바 등 러시아 11개 도시에서 열리는 월드컵도 축구 열기로 지구촌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치적으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월 헌법 개정으로 ‘2차례 연임’ 제한이 없어져 장기 집권의 길로 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월 4번째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될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해 역대 최장기 총리가 되는 토대를 닦을지 등도 올해 관전 포인트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해리 왕손#해리 왕손 로열 웨딩#평창 겨울올림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