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채널A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로맨스 특별법’의 한 장면. 극 중 류진(왼쪽)과 한상혁은 한집에서 살고 있다. 채널A 제공
온라인에서 인기리에 종영한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이 17일 채널A 단막극으로 돌아온다. ‘로맨스…’는 대법원과 채널A가 공동으로 기획한 6회 분량의 웹드라마로, 지난달 24일부터 3주 동안 온라인에서 방영됐다. 배우 김민규, 빅스의 혁(한상혁), 에이핑크의 초롱(박초롱), 20년 차 베테랑 연기자 류진이 출연해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사법부 최초의 웹드라마답게 실제 법원에서 촬영이 진행됐으며 업무에 대한 자문도 해 현실감 있게 제작됐다. 로맨스와 법정물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사법정책과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로맨스…’는 이날 오후 11시 채널A에서 단막극 형태로 편집돼 80분 동안 방송된다.
‘로맨스…’는 겉으론 완벽해 보이지만 실은 ‘모태솔로’인 남자 주인공이 인생에서 부족한 1%를 찾아가는 로맨틱 코미디다. 알고 보면 어수룩하고 인간미 넘치는 판사 정의찬(김민규 분)과 학창 시절 문제아였으나 개과천선하여 법원 실무관이 된 강세웅(한상혁), 혼자서 공방을 운영하며 ‘욜로(YOLO)’를 모토로 살아가는 서지혜(박초롱), 의찬과 세웅을 사람다운 법조인으로 성장시키는 부장판사 이동훈(류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출을 맡은 박선재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근엄하지 않은, 인간적인 판사의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로맨스…’는 일반인에겐 생소한 판결 과정을 엿보는 재미도 있다. 검사와 형사, 변호사가 등장해 범죄의 전말과 죄의 여부를 추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던 지금까지의 법정 드라마와는 다르다. 판사인 의찬은 재판 중 말이 어눌한 바리스타가 자기를 변호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진술 보조인의 재판 참여를 허락한다. 정신적·신체적 제약으로 진술의 어려움이 있는 당사자가 보조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해 진술할 수 있게 하는 민사소송제도인 ‘진술보조인제도’다. 이 외에도 국민참여재판, 민사조정제도 등 재판 과정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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