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의 비옥한 3개 섬인 하의 3도에서 벌어진 농민항쟁을 그린 장편소설 ‘하의도’(뿌리출판사·사진)가 출간됐다.
김남채 작가는 일제강점기 하의도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다 소작쟁의에 나선 농민들과 지주들의 첨예한 갈등,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을 그렸다. 1623년 인조 때 농민들이 농지를 빼앗긴 후 겪어야 했던 질곡의 세월을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담아냈다. 하의도는 300여 년 동안 지주가 9번이나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농민이 목숨을 잃었다. 1956년 제헌국회 의결로 농민에게 땅이 돌아갔지만 그 후유증은 현재도 여기저기에 남아있다.
김 작가는 “농지를 되찾기 위해 투쟁하다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로하는 위령제에 참석한 후 농민들의 비참한 역사를 알게 돼 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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