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원주, 6일간의 행복한 춤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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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도시’ 강원 원주가 춤바람으로 들썩이고 있다. 대형 전광판 카메라에 잡힌 관람객들은 몸을 흔들며 춤을 췄고,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브라질 리우 카니발만큼 흥겹다면 과장일까. 24일 폐막한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에는 매일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이 카니발에 참가한 일본, 필리핀, 러시아 등 해외 팀은 모두 자비로 비행기표를 사서 30∼50명 단위로 찾아 왔다. 또한 국내에서도 동네 벨리댄스팀부터 노인정, 학교 응원단, 군부대 팀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총상금 1억8000만 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관객 심사위원의 점수가 전광판에 공개될 때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탄성이 흘러나왔다. 참가자만 152개 팀 1만2000여 명. 6일간 50여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 지역 경제에 끼친 효과는 350억 원가량으로 추산됐다.

먹거리 장터에 품바타령, 유명 연예인 초청…. 요즘 난립하는 수많은 지방축제는 대부분 비슷하다. 그러나 원주 댄싱카니발은 관(官)이 아니라 ‘춤추고 싶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열정으로 한국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축제를 만들어냈다.

원주=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원주 댄싱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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