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동아일보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언어선택
방문하고자 하는 언어의 홈페이지를 선택하세요.
한국어
English
中文(簡体)
日本語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문화
[책의 향기/잔향]종각역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7-06-08 22:30
2017년 6월 8일 22시 30분
입력
2017-06-03 03:00
2017년 6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창 닫기
코멘트
개
뉴스듣기
프린트
무엇에 대해 쓸지 고민하다가 일본 출판업 전망을 책방 이야기로 엮었다는 책 소개에 눈길이 가 인터넷서점 사이트에 들어갔다. 회사 건너편과 집 근처 서점에 모두 재고가 없어 거의 찾지 않는 종각역 대형서점 사이트를 찾아봤다. ‘재고 2권. 지하 1층 B구역.’
여러 사연으로 되도록 걷지 않게 된 길을 어쩔 수 없이 이 악물고 더듬듯 걸어 서점에 닿았다. ‘잽싸게 사 들고 집에 가서 저녁 해먹으며 읽어야지.’ 하지만 B구역을 몇 번 거듭 살펴도 찾는 책은 없었다.
컴퓨터 단말기 있는 곳을 찾아 직원에게 문의했다. 직원은 말없이 컴퓨터를 두드려보더니 내가 조금 전 한 행동을 그대로 반복했다. 수고를 끼쳐 미안한 마음에 혹시나 하고 근처 다른 코너를 살폈다. 잠시 후 돌아보니 직원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없었다.
다시 단말기 쪽으로 가보니 그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무심한 표정을 보니 따져 물어봐야 좋은 답 들을 수 없겠다 싶어 그냥 “그 책은 없는 건가요” 간단히 물었다. 직원은 또 말없이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금세 돌아오더니 말했다. “없네요.”
걷기 싫은 길을 허우적거리며 되짚어 겨우 지하철역으로 들어갔다. 어쩌나. 뭘 쓰지. 고민하며 전철을 기다리는데 같은 부 대중음악 담당 후배가 지나다가 알은척을 해줬다. 각자 쓰고 있던 헤드폰을 벗고 안부를 나누며 전철에 올랐다.
“버스 안 타고 어디 가요?”
“상암동 취재요.”
“난 책 사러 오랜만에 종각역 서점 갔다가 전산 오류로 허탕 치고 가는 길이에요.”
“어. 나도 얼마 전에 거기서 똑같은 일 겪었는데. 3권 있다고 검색돼서 찾아가 한참 헤매다가 저녁 약속 지각했어요.”
이튿날에도 검색 결과는 그대로였다.
글 소재를 건져서 다행이라 여겨야 할까. 매장 직원들의 업무량을 감안하지 않은 허술한 종각역 서점 전산시스템. 개선되길 바란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종각역 대형서점 사이트
#종각역 서점
#종각역 서점 전산 오류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추천해요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지금 뜨는 뉴스
“1900조 대출 중 ‘취약기업’ 비중, 2008년 금융위기때 수준”
좋아요
개
코멘트
개
2000만원 짜리 까르띠에 귀걸이를 2만원에 건진 男…가격 오류 소동
좋아요
개
코멘트
개
주한미군, ‘하늘의 암살자’ 국내 첫 실사격훈련 영상 공개
좋아요
개
코멘트
개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