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대신 강철로 매화의 아름다움을…김광호, 사군자 조각초대전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1일 16시 19분



김광호 조각가의 ‘사군자 조각초대전-매화’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도올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전통 동양화의 소재로 잘 알려진 사군자를 조각으로 옮긴 작품들이다. 붓으로 표현된 매화가 아닌 입체조형물 매화인 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매, 난, 국, 죽 사군자 중 매화를 소재로 삼았다. 작가는 강철과 돌을 주요 소재로 사용했다. ‘매(梅)-포도철화문항아리’(사진), ‘매(梅)-매죽문호’, ‘매(梅)-막사발’ 등의 작품에서 강인함의 상징인 강철이 유연한 식물의 형상으로 옮겨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편평한 수묵담채 사군자와 달리 조각물인 만큼 작가는 입체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매화의 그림자를 조각으로 표현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갤러리도올에선 6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선 6월 3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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