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의 고전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전 4권)를 쓴 영국 작가 리처드 애덤스(사진)가 노환으로 24일 별세했다고 유족이 27일 발표했다. 향년 96세.
1920년 영국 버크셔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에서 역사를 전공한 고인은 환경청 공무원으로 일한 경험으로 52세 때 발표한 데뷔작 ‘워터십 다운…’으로 카네기상과 가디언상을 받았다. 도시 개발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게 된 열한 마리 토끼의 모험담을 담았다. 고인은 곰을 숭배하는 가상의 고대 왕국을 배경으로 한 서사적 판타지 ‘샤르딕’, 실험실에서 도망쳐 나온 개를 통해 동물 생체실험을 고발한 ‘돌림병 개’, 아프로디테 여신의 신화를 차용한 현대적 유령 이야기 ‘그네 타는 소녀’ 등도 펴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