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청계천 책방]책 한 잔 하실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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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값이 부담스럽다는 이의 손에 5000원 가까운 유명 브랜드의 커피잔이 들려 있는 모습을 종종 본다. 커피 살 때와 책을 살 때 돈의 가치를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다.

 신생 출판사 ‘위고웍스’가 최근 내놓은 ‘우리는 왜 구글에게 돈을 벌어주기만 할까’(안현효 지음) ‘당신의 기부금은 잘 쓰이고 있습니까’(김종빈) 등 4권은 각각 4700원이다. 문고판 크기에 페이지 수는 책별로 72∼144쪽이어서 금방 읽힌다.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시간과 돈으로 필요한 내용을 접하게 한다는 취지로 기획했단다. ‘당신의…’는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최소 3년간 기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1년만 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교육 등의 지원이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책들은 작지만 알차다. 부담을 줄이고 책을 접할 기회를 늘리는 참신한 시도에 응원을 보낸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위고웍스#우리는 왜 구글에게 돈을 벌어주기만 할까#안현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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