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흥행 3박자’ 모두 갖춘 뮤지컬 ‘보디가드’ 유럽 이어 아시아 최초로 한국서 펼쳐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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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의 보디가드

영화 ‘보디가드’에선 휘트니 휴스턴이 맡았던 레이첼 마론 역은 정선아 이은진(예명 양파) 손승연(왼쪽부터)가 맡았다.
영화 ‘보디가드’에선 휘트니 휴스턴이 맡았던 레이첼 마론 역은 정선아 이은진(예명 양파) 손승연(왼쪽부터)가 맡았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보디가드’(1992년)가 원작인 뮤지컬 ‘보디가드’가 12월 15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 무대를 갖는다. 한국 공연은 아시아 최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을 뮤지컬에서 독점 사용할 권리를 승인받고 영화 원작자 로런스 캐스던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하는 등 6년의 기획 개발 단계를 거쳤다. 이후 세밀한 완성도를 높인 뮤지컬 ‘보디가드’는 2012년 5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 무대를 성공리에 가졌다. 이후 영국 아일랜드 독일 모나코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영화보다 간결한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연출에 ‘I Will Always Love You’ ‘I Have Nothing’, ‘Run To You’ 등 15곡이 어우러져 세계 뮤지컬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 박성웅
배우 박성웅
  ‘보디가드’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직업 경호원 프랭크 파머가 스토커에게 늘 위협받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을 경호하면서 싹트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보디가드’는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의 환상적 궁합으로 4억1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또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사운드 트랙 ‘I Will Always Love You’는 빌보드 차트 14주 연속 1위를 지켰고 4400만 장이 팔렸다. 

  ‘보디가드’는 영화 원작의 탄탄한 드라마, 세계적 히트곡, 최상급 제작진 등 흥행의 3박자를 갖춘 대작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CJ E&M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킹키부츠’에 이어 두 번째로 글로벌 공동프로듀싱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각국의 프로덕션 마다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을 대체할 경호원과 디바의 탄생에 이목이 집중됐다. 높은 음역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가창력이 필요한 여자 주인공과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 뒤에 절제된 부드러움을 소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배우 이종혁
배우 이종혁
 이번 국내 공연에선 3명의 여자 배우와 2명의 남자 배우가 캐스팅됐다.

 최근 ‘위키드’의 글린다, ‘데스노트’의 미사, ‘킹키부츠’의 로렌, ‘드라큘라’의 미나 등 굵직한 작품마다 주인공 자리를 꿰찼던 정선아는 휘트니 휴스턴의 음역대를 소화할 1순위 배우로 꼽혔고 예상대로 캐스팅됐다.

 1996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은진(예명 양파)은 최근 여러 방송사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건재를 알렸다. 원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무장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TV 음악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에서 우승하며 데뷔한 손승연은 ‘괴물 보컬’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갖고 있다. 다섯 살 때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듣고 가수의 꿈을 키웠던 그는 이번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남자 배역의 프랭크 파머에는 배우 박성웅과 이종혁이 더블 캐스팅됐다. 영화 ‘신세계’로 이름을 각인시킨 박성웅은 중저음의 목소리와 강렬한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도 부드러운 미소가 잘 어울려 프랭크 파머 역에 ‘적합’으로 꼽혔다 

 최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마친 이종혁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면서도 영화 드라마에선 반대로 파워풀한 반전 매력을 선사한 베테랑이다. 12월 15일∼내년 3월 5일. 6만∼14만 원. 예매 1544-1555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보디가드#뮤지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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