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세기의 거장들과 함께 떠나는 유럽 문화 탐방과 예술기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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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젼투어

 패키지 여행의 광고는 흔히 가능하면 많은 곳을 두루 방문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걸 보는 소비자들은 일단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빼앗기기 십상. 무리한 일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모처럼 가는 여행,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기도 하다. 문제는 막상 현지에 갔을 때 느끼게 되는 실망감. 그토록 보고 싶었던 곳을 그냥 먼 발치에서 쓱 한 번 훑어보고는 다른 곳으로 이동, 또 이동의 연속이다. 효율적으로 보이던 여행이 실제 매우 비효율적인 여행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요즘엔 개성이 살아있는 나만의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포인트에 맞춰 설계된 여행상품들. 남들 다하는 것 말고, 특별한 여행을 제공하는 여행이 중요하다. 

 사실 좋은 여행이 어떤 공식처럼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신만을 위한 일정들이 계획되다 보면 자연스레 방문하고자 하는 장소들이 압축된다. ‘배낭길잡이 VISION TOUR’에서는 ‘세기의 거장들과 함께 떠나는 유럽여행’을 계획했다. 예술여행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마


유럽여행에서는 왜 미술이 중요할까

 예술은 문학 미술 음악 연극 등 무엇이든 똑같이 중요하다. 그 안에는 한 시대의 문화 종교 역사 사상이 총체적으로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미술은 여행과 관련지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시대를 그대로 품고 있고, 시간의 흐름과 싸워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기도 한다. 대가의 혼이 살아 있고, 그 지역의 특성과 건물들과 어우러져 존재하고 있다 .

 유럽에서라면 음악도 매우 중요하지만 음악이 갖는 예술적 특색은 미술과 좀 다르다. 16세기 모차르트가 작곡한 음악을 현재도 재현해 감상할 수는 있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재해석된 것이다. 과거 그 시대를 표현하고 있지만, 악기를 비롯해 현대인이 재해석한 것을 듣는 것이다. 반면 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마주하게 되는 미술품들은 실제 예술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진품들이다. 우리는 재현과 실제 사이의 큰 차이만큼이나 감동의 크기도 다르다. 보는 즉시 느낌으로 다가 오는 미술 명작들. 음악이나 문학과 달리 즉시 생기는 이 감흥때문에라도 명확하고 빠르게 시대적인 특성들을 전해주는 여행의 귀한 선물이다.

루브르미술관
루브르미술관


세기의 거장들과 함께 하는 유럽여행

 비젼투어에서 준비한 이번 ‘세기의 거장들과 함께하는 유럽여행’은 카라바조, 반 고흐, 루벤스, 렘브란트, 피카소, 모네 등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모던 아트 갤러리, 루브르, 오르세, 우피치, 바티칸 등 세계 최고의 미술관들을 방문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거장들의 매력적인 걸작들을 직접 생생하게 감상하고 반 고흐와 카라바조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특별한 테마 일정을 통해 실감나게 서양미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반 고흐 투어’는 오전에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해 고흐의 대표적 작품들을 감상하고 오후에는 파리에서 30km 거리에 위치한 오베르 시르 우아즈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고흐가 생을 마감하기까지 마지막 70일을 보내며 무려 80여 점의 그림을 그려낸 오베르 시르 우아즈에서 고흐의 그림 속으로 따라들어가는 특별한 테마 일정이다.

  ‘카라바조 투어’는 로마 곳곳에 숨어있는 카라바조의 대표적 작품들이 소장돼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는 코스로 나보나 광장과 판테온에서 가까운 산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 산아고스티노 성당, 그리고 포폴로 광장에 위치한 산타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 등을 방문하며 카라바조의 작품들과 함께 로마를 집중 투어하는 테마 일정이다.

 카라바조는 20세기 들어 주목받기 시작해 현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에 버금가는 인물로 재평가되고 있는 인물. 그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느냐에 따라 미술관들이 세계적인 미술관이냐 아니냐가 결정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010년 로마에서 열렸던 그의 전시회는 입장권 가격이 10배까지 치솟을 정도였고 아시아에서는 홍콩에서 딱 한 번 단 한 점만 전시됐을 정도로 만나기 쉽지 않다. 그런 그의 특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로마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같은 것이다.

패키지여행의 장점과 자유여행의 장점을 함께 즐긴다.

 이 여행 중 묵게 되는 모든 호텔은 여유로운 일정과 편안한 자유 시간 등을 고려해 시내와 인접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쉬운 곳에 있다. 하루는 대도시에서 안정적인 전문가의 안내와 함께하고 하루는 나만의 자유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문의 02-582-7200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여행#유럽#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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