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녀, 바당의 딸’ 전시회, 오는 5~9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열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제주해녀 전시와 공연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나는 해녀, 바당의 딸’ 전시가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서울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사진전에는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 소속의 데이비드 앨런 하비(David Alan Harvey)와 미국과 유럽에서 독특한 해녀 사진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형선작가, ‘행복을 그리는 작가’로 잘 알려진 스페인 출신 일러스트 작가 에바 알머슨(Eva Armisen)이 공동으로 해녀와 관련된 작품을 선보인다.

매그넘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내셔널지오그래픽에 40편 이상의 사진을 게재한 앨런 하비는 “제주해녀의 자유로운 영혼과 유머 감각, 따스한 마음을 존경한다”며 “작은 테왁(부낭)에 의지해 차가운 바닷속을 돌아다니며 산소통도 없이 바다 밑에서 전복을 캐는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었다”고 사진작업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나는 해녀, 바당의 딸’ 행사는 제목에서 짐작되듯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 서울에서 제주해녀의 삶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평생을 거친 제주 바다와 함께 해온 제주해녀들이 직접 제주해녀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선보이는 시간도 갖는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9일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해녀합창단과 제주도립무용단,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 등이 출연하는 ‘나는 해녀, 바당의 딸’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이번 ‘나는 해녀, 바당의 딸’행사의 모든 전시와 공연은 무료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