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제주 서귀포, 그리고 울릉도… 미처 못 가본 우리 땅으로 가을 여행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참좋은여행]

울릉도(맨위쪽 사진)와 오션스위츠호텔 전경.
울릉도(맨위쪽 사진)와 오션스위츠호텔 전경.
유난히도 무더웠던 2016년의 여름이 저물어 간다.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열대야도 이제 곧 풀이 죽을 것이다. 가을이 다가왔다. 여행을 떠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이번 가을, 아직 다 찾아보지 못한 국내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은 어떨까. 가을에 떠나기 좋은 국내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제주와 서귀포를 동시에


제주 여행은 항공권과 호텔, 렌터카를 예약해서 자유롭게 여행하는 ‘에어카텔’이 대세다. 흔히들 항공권과 호텔, 렌터카를 따로 직접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여행사는 몇몇 날짜를 지정해 호텔과 항공권, 렌터카를 대량으로 구입해 판매하는 ‘공동구매’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제주여행은 숙소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많이 달라진다. 대표적이 곳이 제주시와 서귀포 두 곳이다. 제주시는 공항과 가깝고 호텔 수가 많아 선택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서귀포에 비해 자연환경이나 남쪽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직판여행사 참좋은여행(대표 이상호)은 제주시와 서귀포에서 각각 1박씩 할 수 있는 이색 에어카텔 상품 ‘탐라가 탐한 공간 제주+서귀포’를 만들어 내놓았다.

제주시에서는 탑동 해안에 자리한 특급 오션스위츠호텔을 이용하며, 서귀포에서는 앞쪽으로는 바다 전망과 뒤로는 한라산이 바라다보이는 오션팰리스호텔에서 묵는다. 제주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오션스위츠호텔은 전형적인 가족 친화형 호텔이다. 4인 가족이 묵을 수 있는 패밀리룸을 갖추고 있으며, 탑동 해안에 있기 때문에 놀거리와 먹을거리, 볼거리가 많은 것이 장점.

서귀포 이중섭 거리에 있는 오션팰리스호텔은 고급스러운 대리석 바닥으로 객실 전체를 마감한 럭셔리 레지던스 스타일이다. 흰색과 붉은색으로 객실을 꾸며 신혼부부가 묵어도 좋을 만큼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두 호텔 모두 제주에서는 빠지지 않는 특급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면서도 값은 일반 관광호텔을 이용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

4인 1실 가족여행을 기준으로 9월 중 가장 저렴한 날인 9월 19일과 20일 출발 상품은 1인당 21만 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21만 원 안에는 김포∼제주 왕복 항공권과 공항세 및 유류할증료, 호텔 2박 숙박비, 뉴 K5 또는 LF 쏘나타급 렌터카 54시간 비용이 모두 들어있다. 믿기 힘든 가격이라 추가 요금은 없을까 걱정되지만 가이드가 없는 자유여행이므로 추가 요금을 낼 이유가 없다. 꼭 내야만 하는 돈이라면 렌터카를 빌릴 때 내는 자차보험료 정도. 예약 및 문의는 (02)2188-4085, 참좋은여행 제주팀으로 하면 된다.

울릉도는 왜 그리 가기 힘들까


울릉도는 제주도만큼이나 매력적인 섬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이 가려고 마음먹기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항공편이 수시로 있는 제주도와는 달리 울릉도로 가는 길은 오로지 뱃길이 전부이기 때문. 묵호와 강릉, 후포와 포항 등 4군데서 울릉도로 가는 배가 뜨는데 울릉도 첫 여행을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항구가 편한지, 어디에 자리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개인이 배편을 따로 예약한 후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울릉도 내의 숙소를 따로 예약하다가는 여행 예산의 총액이 가까운 외국 한 번 다녀올 만큼 올라가기도 한다.

울릉도에서 다녀올 수 있는 독도 관광이나, 전망대 케이블카 탑승, 울릉도 주변을 도는 유람선과 바로 옆 죽도 관광 역시 초보자가 예약해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마련.

여행사에서 만든 울릉도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이런 걱정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보통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을 꺼리는 이유가 강제 쇼핑이나 바가지 옵션 때문인데 울릉도에는 여행객만을 위한 쇼핑센터가 없고 옵션도 거의 실비로 진행되기 때문에 굳이 여행사를 통한 울릉도 여행을 피할 필요는 없다.

참좋은여행은 9월 한 달 동안 1인당 37만 원의 가격으로 서울에서 울릉도까지의 버스 및 배편과 관광 펜션급 2박 숙박비, 식사 7끼, 울릉도 내 육로관광 2개 코스까지 포함한 상품을 내놓았다. 2박 3일의 일정이지만, 첫날 울릉도행 배에 오전 8시까지 승선해야 하므로 실제 여행은 오전 2∼3시부터 시작된다. 서울 시청과 잠실을 비롯해 경기, 천안, 오산, 평택 등에서 새벽부터 5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교통체증 없는 고속도로를 따라 묵호항이나 강릉항에 도착해 울릉도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25인승 버스로 도동항과 나리분지, 거북바위, 투구봉까지 울릉도의 볼만한 곳을 모두 둘러보는 육로관광 코스는 무료로 포함되어 있으며 오후 6시면 모든 일정을 마치고 펜션급 숙소에서 자유시간을 갖게 된다. 2일째에는 독도 관광(5만2500원)이나 유람선(2만5000원)의 옵션을 실비로 선택할 수 있다. 문의 (02)2188-4086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제주 서귀포#울릉도#참좋은여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