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광 父子는 마드리드… 영화팬 母女는 프라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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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자녀와 떠나는 유럽여행

여름휴가가 목전에 다가오고 있다. 이때가 아니면 성인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다. 함께하는 여행을 떠나는 부모들은 모두 가족의 정이 돈독해지길 기대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 큰 자녀와 부모가 함께 여행하면 말다툼이나 의견 충돌이 벌어지기 일쑤다. 여행에서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가족이라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를 테마로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축구에 열광하는 아들과 아버지라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스페인 프로축구 여행 패키지, 영화에 심취한 딸과 엄마라면 유럽 영화 촬영지를 돌아보는 상품이 안성맞춤이다. 이런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 메시를 만날까

하나투어 ‘테마in유럽: 마드리드+바르셀로나 8일’ 패키지에는 스페인 명문 클럽팀 경기를 보는 코스가 포함돼 있다. 사진은 레알 마드리드 홈 경기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하나투어 제공
하나투어 ‘테마in유럽: 마드리드+바르셀로나 8일’ 패키지에는 스페인 명문 클럽팀 경기를 보는 코스가 포함돼 있다. 사진은 레알 마드리드 홈 경기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하나투어 제공
많은 남성이 유럽축구에 빠져 밤새워 TV를 지켜본 기억이 있다. 축구광 부자에게는 하나투어의 ‘테마in유럽: 마드리드+바르셀로나 8일’을 추천할 만하다. TV에서만 보던 유럽 명문 프로축구 클럽팀의 경기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호날두의 팀인 레알 마드리드나 페르난도 토레스가 활약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스페인 명문 클럽팀의 경기를 볼 수 있다. 메시가 추축으로 활약하는 FC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캄프누 투어도 포함돼 있다. 프라도 미술관, 몬세라트 수도원 같은 스페인의 명소와 스페인의 세계적 건축가인 가우디가 설계한 성가족성당과 구엘 공원도 둘러볼 수 있다. 1인당 229만 원부터.

영화광인 엄마와 딸이라면 하나투어의 ‘영화 속을 거닐다―동유럽 5국 9일’ 상품이 좋겠다. 현대의 고전이 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의 촬영지인 오스트리아 빈, 체코 프라하를 찾아간다. 헝가리, 독일,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핵심 국가도 둘러볼 수 있다. 309만 원부터.

스페인에서 저녁 시간을 즐기려는 가족을 위해 하나투어는 ‘바르셀로나, 세비야, 그라나다, 론다, 마드리드 10일’ 상품을 내놓았다. 케이블 TV에서 방영됐던 예능 프로 ‘꽃보다 할배’의 코스를 그대로 담아 여행 초보도 눈에 익숙한 곳들이다. 역사적인 유적지와 박물관에서 견문을 넓힐 수도 있다. 세계적 의류 회사 자라(Zara)와 샌들로 유명한 캠퍼(Camper)의 본고장이라 가족이 함께 쇼핑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애주가 아빠와 아들이라면 호텔에 짐을 풀고 스페인 ‘타파스 바(tapas bar)’에 들를 수도 있다. 맥주나 와인을 시키면 소량의 안주가 함께 나오며 안주 종류가 수백 가지에 이른다. 스페인 사람들이 단골 타파스 바에서 이웃, 친구 등을 만나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이유다. 155만 원부터.
○ 가족 여행이 처음이라면 서유럽부터

성인 자녀와 부모가 함께 원만하게 여행하기 위해서는 일정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패키지 상품이 안성맞춤이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 
에펠탑의 야경. 1889년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이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세웠고 1985년에 야간 조명시설이 설치됐다. 
모두투어 제공
성인 자녀와 부모가 함께 원만하게 여행하기 위해서는 일정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패키지 상품이 안성맞춤이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 에펠탑의 야경. 1889년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이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세웠고 1985년에 야간 조명시설이 설치됐다. 모두투어 제공
가족끼리 첫 유럽여행이라면 서유럽 패키지가 안성맞춤이다. 여러 나라를 둘러보며 다시 오고 싶은 곳을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두투어는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을 둘러보는 ‘서유럽 4국 9일’ 상품을 내놓았다. 영국에서는 전통 요리인 ‘피시 앤드 칩스’, 이탈리아에서는 피자, 스파게티 등 각 나라 대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추가 금액을 내고 프랑스 파리 센 강에서 유람선을 타거나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탈 수 있다. 479만 원부터.

전문 인솔자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내일투어의 ‘단체배낭 스타카토 13일’을 선택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 스위스 루체른·엥겔베르크, 이탈리아 베네치아·피렌체·로마 등을 둘러본다. 인솔자가 도시 간 이동을 도와주며 도시 내에 들어서면 가족들만의 시간을 보장한다. 284만 원부터.

하나투어도 서유럽의 대표적 여행지를 모아놓은 ‘서유럽 4/5개국 핵심일주 10일’을 내놓았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가 포함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225만 원부터.

이호재 기자 ho@donga.com
#유럽여행#축구관광#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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