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 대신 화려한 디너…스테이케이션 족 심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6일 05시 45분


스테이케이션족을 겨냥한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패키지 ‘금요일 밤의 열기’. 숙박 패키지에 호텔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 제이제이 마호니스 무료입장과 환영 칵테일을 결합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사진제공|그랜드 하얏트 서울
스테이케이션족을 겨냥한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패키지 ‘금요일 밤의 열기’. 숙박 패키지에 호텔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 제이제이 마호니스 무료입장과 환영 칵테일을 결합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사진제공|그랜드 하얏트 서울
■ 도심호텔업계, 진화하는 휴가철 서비스

늦은 밤까지 로맨틱한 디너 파티
편안한 늦잠…인 룸 브런치 제공
마사지·스파 등 결합상품도 인기

인파로 북적이는 유명 휴가지나 장거리 여행 대신 집 근처나 도심에서 여가활동이나 휴식을 하며 지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은 휴가철을 대표하는 주요 트렌드 중 하나가 됐다. 스테이케이션에서 가장 선호하는 인기 테마는 휴가 때 상대적으로 한가해지는 도심 호텔들이다. 여름 휴가철에 새 시장으로 떠오른 스테이케이션족을 잡기 위해 요즘 도심 호텔들은 맞춤형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숙박상품이라면 자연스럽게 포함되던 조식을 빼고 다른 서비스를 가미한 아이디어 패키지다. 그랜드힐튼 서울의 여름상품 ‘서머 BBQ’는 조식 대신 디너 뷔페와 바비큐, 생맥주 2잔을 포함했다. 그랜드힐튼 관계자는 “저녁식사를 늦게까지 즐기고 다음날 늦잠을 자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젊은 이용자의 취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상급 디너 코스를 포함한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의 ‘JW‘s 그릴 다이닝 패키지’나 연인을 위한 로맨틱 디너 코스를 넣은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의 ‘로맨스 인 워커힐’도 분위기 있는 저녁식사와 여유로운 아침을 원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상품이다.

오전 늦게 일어나 느긋하게 식사를 하도록 브런치를 제공하는 호텔도 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오 브런치’는 주말(금,토) 투숙객을 대상으로 도심 풍경을 감상하며 주말 프렌치 브런치를 즐길 수 있고, 밀레니엄 서울 힐튼은 칵테일 2잔과 레이트 체크아웃이 포함된 ‘선데이 브런치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방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도록 조식이나 브런치를 룸서비스로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리츠칼튼 서울의 ‘레이지 서머’ 패키지는 인 룸 브런치를 제공하고 더 플라자의 ‘디자인 마이 스타일’은 레스토랑 조식이나 룸서비스 조식 중 선택을 할 수 있다.

퇴근 후 곧바로 호텔로 가서 주말이나 휴가를 보내는 포미족의 특성을 고려해 체크인을 밤에 하고 대신 체크아웃을 연장하는 서비스도 있다. 코트야드메리어트는 오후 9시 체크인, 런치 뷔페, 체크아웃 오후 2시 연장을 제공하는 ‘딜라이트풀 런치’ 패키지를 내놓았다.

스테이케이션족은 호텔에서 단순히 먹고 자기만 하지 않는다. 휘트니스센터부터 수영장, 스파 등 부대시설을 알차게 이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랜드하얏트 서울에는 엔터테인먼트 센터 제이제이 마호니스를 활용한 ‘금요일 밤의 열기’가 있다. 이달 말까지 운영하는 이 패키지는 제이제이 마호니스 무료 입장과 환영 칵테일을 제공해 ‘불금’의 열기와 주말의 휴식을 원하는 젊은층을 겨냥하고 있다. 그랜드앰배서더 서울의 ‘마이 스파’는 숙박에 힐링 서비스를 결합했다. 객실1박과 프레스티지 데이 스파 오셀라스 마사지 2인, 룸서비스 브런치로 구성해 주말을 친구들과 함께 호텔서 지내며 스파를 즐기는 여성 이용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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