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그리기 쉽고, 오래가는… 찾았다! ‘내 인생의 아이라이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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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 4인의 ‘아이라이너’ 비교체험

그리기 쉽고, 밤이 되어도 지워지지 않지만, 원래 내 눈처럼 자연스럽게 연출해주는 궁극의 아이라이너는 없을까. 자신에게 잘 맞는 화장품을 찾으려면 젤이나 펜슬 등 기본적인 타입 선택에서부터 블랙, 짙은 갈색, 밝은 갈색, 혹은 자주색이나 초록색에 이르는 색상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들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지속력과 색상, 사용 편리성 등 다양한 요소에서 베스트 제품은 무엇인지 여기자 4인이 따져봤다.

바비브라운 ‘퍼펙틀리 디파인드 젤 아이라이너’

물이나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고 12시간 동안 정교한 라인을 유지해준다. 2014년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 밀폐 뚜껑을 사용해 파우치 안에서 뚜껑이 열려 뭉개지거나 다른 화장품에 묻을 염려가 없다.

▷김선미 차장(김)=‘내 인생의 아이라이너’를 만나 감격스럽다. ‘초콜릿 트러플’이란 이름의 색상은 짙은 갈색과 검은색의 중간 정도로, 나의 갈색 염색머리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번지지 않고 지속력이 강하니 앞으로 아이라이너 고를 고민은 없겠다.

▷최고야 기자(최)=아침에 메이크업을 하고 나면 저녁 때 80% 정도 남아 있다. 속눈썹 아래 쪽 점막 부분에만 아주 얇게 아이라인을 그리는데, 라이너 자체가 얇고 다른 제품들에 비해 지속력이 강해 딱 마음에 들었다.

▷최혜령 기자(령)=바비브라운에서 유명한 젤 아이라이너를 펜슬 형태로 만들어 휴대가 편해졌다는 게 장점. 사용해본 초콜릿트러플은 검은색에 가까우면서도 갈색 느낌이 난다. 아이프라이머를 쓰지 않고 파우더만 바른 다음에 사용했는데도 번짐이 거의 없었다.

▷손가인 기자(손)=
샤넬만큼 가는 아이라이너가 마음에 들었다. 갈색 제품을 써 봤는데 자연스러우면서도 또렷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어 좋다. 촉촉한 발림성도 좋았다.

하지만 워낙 촉촉해서 시간이 지나면 눈꺼풀 주름에 제품이 끼어 있어 다시 발라야 한다는 게 아쉬웠다.

샤넬 ‘스틸로 이으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를 사용한 채 수영을 해도 거의 지워지지 않을 만큼 워터프루프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샤넬 측의 설명. 돌려서 사용하는 오토 펜슬 형식으로, 뒷부분에 뭉툭해진 내용물을 깎아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물이 달려 있어 편리하다.

▷김=심이 매우 얇아 정교하게 눈매에 선을 그을 수 있었다. 단 워터프루프 기능을 너무 믿었을까. 화장 후 오랜 시간 얼굴을 들여다보지 않았더니 내 눈 밑에는 조금 번져 있었다.

▷최=펜슬의 얇은 굵기와 지워지지 않고 오래가는 지속력이 마음에 들었다. 사용해본 짙은 커피 색깔인 ‘에스프레소’는 자연스러우면서 그윽한 눈매를 만들어 줬다. 얇고 길이가 짧아 휴대는 간편하지만, 파우치 안을 굴러다니다 안타깝게도 어디론가 쏙 빠져 사라져 버렸다.

▷령=색깔이 네 제품 중 가장 예쁘고 번짐이 덜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 평소 검은색보다는 짙은 갈색 아이라이너를 선호하는데 모처럼 짙은 색깔의 그윽한 아이라이너를 만나 반가웠다. 눈두덩에 파우더를 바르는 등 유분을 제거하고 바르면 번짐도 많지 않다.

▷손=아이라이너가 가늘어서 쌍꺼풀 없는 눈에 쓰기 좋았다. 자칫 두껍게 발리기라도 하면 아래위로 화장품이 묻는 눈에는 딱 좋았다. 사용해 본 제품은 갈색 제품이었는데 자연스러운 느낌은 좋았지만 색깔이 옅어서 라인을 그린 티가 나지 않아 아쉬웠다.

토니모리 ‘백젤 리얼핏 브러쉬 워터프루프라이너’


젤 라이너와 같이 부드러운 제형이지만, 금방 말라 빠르게 고정된다. 여러 번 덧바르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는 지속력이 강점이다.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어 물과 땀에 강하다.

▷김=심하게 검은색이고, 심하게 굵게 그려진다. 물론 내 메이크업 기술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최=손등에 테스트해본 자국이 손을 여러 번 씻어도 하루 종일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눈에 바르면 가루가 날리고 잘 지워진다. 펜슬 두께가 두꺼워 점막 안쪽을 채울 땐 눈이 찔릴까봐 무서웠지만, 제형이 부드러워 빠르게 잘 발리는 점은 장점이다.

▷령=보통 갈색 라이너보다 조금 더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갈색이라 눈이 또렷해 보인다. 번짐이 거의 없고 부드럽게 잘 그려진다.

가격까지 생각하면 가장 매력적인 제품이다. 심이 잘 부러지는 게 유일한 단점.

▷손=색깔이 워낙 짙은 데다 라인이 굵게 그려져 점막을 채우지 않으면 눈꺼풀과 아이라인이 따로 노는 것 같다. 하지만 또렷하고 깔끔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은 장점. 저녁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게 좋았지만 가루가 많이 떨어져서 수시로 닦아내야 한다.

에스쁘아 ‘프로 데피니션 팔레트 라이너’


스틱을 돌리면 액체로 된 내용물이 위로 올라와 마치 팔레트에 물감을 짜놓은 듯한 모양이 된다. 잡기 쉽도록 특수 제작된 번개 모양의 브러시로 양 조절을 해서 바르는 젤 타입의 아이라이너다.

▷김=나는 뭔가 새로운 기구 사용에 머리가 아파지는 ‘귀차니즘’ 인간. 특이하게 생긴 브러시가 당황스럽고 사용설명서 읽기는 귀찮아 후배들에게 사용법을 물어봤다. 아, 아무리 봐도 숨가쁜 내 라이프스타일에는 1년에 한 번 쓸까말까 싶다.

▷최=이걸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묘한 생김새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화장하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젤 타입 아이라이너가 그렇듯 바쁜 아침 시간에 브러시에 적당량을 조절해서 섬세하게 라인을 그리는 것은 너무나도 번거로운 작업이다.

▷령=처음에 붓을 보고 겁먹었지만 막상 그려보니 얇고 정확하게 잘 그려진다.

아이라인이 잘 번지는 편인데 지금까지 썼던 아이라이너 중에 가장 안 번졌다. 아이라이너 액이 나오는 부분을 팔레트처럼 쓸 수 있어서 붓으로 양을 조절해 쓸 수 있다.

▷손=사용해본 ‘번트 플럼’은 팥죽 같은 색깔이 당황스러워서 차마 외출 때 사용하진 못했다. 양 조절이 쉽지 않았고, 미숙해서인지 속눈썹에도 화장품이 묻었다. 하지만 번개 모양으로 목이 꺾인 아이라이너는 손목을 이리저리 꺾지 않고도 편하게 라인을 그릴 수 있었다.

정리=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q매거진#아이라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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