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한국 전통 상감 기법으로 다음 컬렉션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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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듀퐁’ 디렉터 메가 말라가티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맞아 방한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은 해에 한국을 찾은 프랑스 손님이 있다. 1872년 외교관, 법률가 등을 위해 가죽 서류가방을 만들기 시작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S.T.듀퐁이다.

20세기 초, 여행을 즐기던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S.T.듀퐁의 제품은 2011년에는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결혼 선물로 선택됐고 프랑스 정부의 공식 납품 업체로 지정됐다.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S.T.듀퐁은 디즈니, 제임스 본드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달에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4월 개봉에 맞춰 펜과 서류가방, 카드지갑 등으로 구성된 ‘아이언맨-토니 스타크’ 한정품 컬렉션을 선보였다.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한정 제품의 연구 개발을 담당하며 S.T.듀퐁의 미래를 설계하는 디렉터 메가 말라가티를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났다.

―한국과 프랑스가 교류를 맺은 지 130주년 되는 해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의 황교안 국무총리가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프랑스를 방문했었다. 당시 종묘제례악이나 한식 등 한국 문화를 볼 수 있는 전시가 많이 열렸다. 특히 상감 기법, 옻칠과 나전 칠기 방식으로 만든 장식품이 인상 깊었다. 현지에서 한국의 매력을 느끼고 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왔다.”

―상감이나 자기 기법 등으로 다음 컬렉션 작업을 해 볼 생각은 없나.

“그 의도로 방문했고 내일부터 시장조사를 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상감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상품화하려고 한다. S.T.듀퐁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전 세계의 장인들과 협업하고 있고, 단순히 기술을 이용해 브랜드만 홍보하는 게 아니라 장인들의 능력을 존중하고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왜 이번 컬렉션 주제로 아이언맨을 선정했나.


S.T.듀퐁은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개봉에 맞춰 아이언맨과 협업해 펜, 서류가방, 커프스버튼 등을 선보였다. 사진은 이번 ‘아이언맨-토니 스타크 ’컬렉션 제품 중 하나인 커프스버튼과 벨트, ‘라인D펜’.S.T.듀퐁 제공
S.T.듀퐁은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개봉에 맞춰 아이언맨과 협업해 펜, 서류가방, 커프스버튼 등을 선보였다. 사진은 이번 ‘아이언맨-토니 스타크 ’컬렉션 제품 중 하나인 커프스버튼과 벨트, ‘라인D펜’.S.T.듀퐁 제공
“150년 전통을 이어온 S.T.듀퐁의 숙제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이다. 새로운 고객과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여줘야 하기에 요즘 인기가 많은 아이언맨을 선택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경영인이면서도 슈트를 입으면 전사가 되는 양면성을 갖고 있는데 이번 제품에서도 푸른색으로는 토니 스타크를, 붉은색으로는 아이언맨을 표현해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펜과 서류 가방, 벨트와 카드 지갑 등 협업 제품은 5월 첫째 주부터 S.T.듀퐁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S.T.듀퐁이 추구해 왔고, 또 추구할 가치는 어떤 것인가.


“우리의 펜은 다이아몬드만큼 강해서 오래도록, 세대를 넘어서 물려줄 수 있다. 뛰어난 기술은 물론 새로운 가치를 담아 세대를 초월해 고객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q매거진#듀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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