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올여름, 호텔 ‘성인 전용 수영장’서 달콤한 휴식 즐겨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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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라호텔
19세 이상만 입장하는 ‘어덜트 풀’ 카바나·자쿠지·핀란드 사우나 갖춰
‘풀사이드 바’에선 칵테일 맛볼 수 있어 개관 기념 ‘서머 풀 파티’ 패키지 내놔

제주신라호텔이 새로 문을 여는 ‘풀사이드 바’ 모습. 어른들만 들어가는 수영장인 ‘어덜트 풀’ 옆에 설치하는 이 시설은 다양한 주류를 맛볼 수 있는 1층의 바와 2층의 고객 휴식공간으로 구성됐다.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일 제품도 선보인다. 호텔신라 제공
제주신라호텔이 새로 문을 여는 ‘풀사이드 바’ 모습. 어른들만 들어가는 수영장인 ‘어덜트 풀’ 옆에 설치하는 이 시설은 다양한 주류를 맛볼 수 있는 1층의 바와 2층의 고객 휴식공간으로 구성됐다.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일 제품도 선보인다. 호텔신라 제공
휴가를 받고 떠난 제주도의 호텔. 재즈 음악이 흐르는 호텔 수영장 베드에서 칵테일을 마시면서 소설책을 꺼내 들지만 단 한 페이지도 읽지 못하고 덮었다. ‘까악’ ‘우와’ 등 소리를 질러대는 어린이 수영객들 탓에 1분도 집중할 수 없었다. 기껏 수영장에 들어갔지만 물장구치는 아이들이 많아 제대로 수영하기도 어렵다. 한숨을 쉬며 객실로 돌아오지만 휴가는 이미 망쳤다.

호텔 수영장을 찾았던 미혼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만한 경험이다. 연인과의 달콤한 호텔 수영장 데이트나 혼자만의 호젓한 휴가를 기대했건만 어디를 가도 시끄러운 아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국내 특급호텔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이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제주신라호텔은 6월 11일부터 사계절 온수풀인 ‘숨비 스파존’에 성인 전용 수영장인 ‘어덜트 풀(Adult Pool·성인용 수영장)’을 연다. 제주신라호텔 측은 “호텔 풀에서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2010년부터 중장기 프로젝트로 준비해 온 것”이라며 “제주신라호텔 이용객 중 자녀를 동반하지 않는 성인이 60%를 넘어서면서 이 같은 수영장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신라호텔 어덜트 풀은 만 19세 이상 성인만 입장할 수 있다. 호텔 정원 안에 수영장을 만들고 여기에 카바나(방갈로 형태의 휴식 공간)와 자쿠지(작은 온수욕조), 핀란드 사우나 등을 갖췄다. 전체 면적은 981.6m²다. 어덜트 풀의 수온은 연중 32∼33도, 부대시설인 자쿠지는 38∼42도를 유지한다. 핀란드 사우나는 70도를 유지해 언제든 따뜻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어덜트 풀에 그동안 국내 특급호텔 수영장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우선 입장하는 순간부터 호텔 직원이 직접 선베드(sunbed)까지 안내하는 에스코트 서비스를 해 준다.

어덜트 풀 이용자에게는 누구나 간단한 음료와 물속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수중 이어폰을 무료 대여한다. 또 매 시간 선베드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빌려주는 ‘북 트롤리 서비스’도 도입한다.

제주신라호텔은 어덜트 풀과 함께 2층 규모의 ‘풀사이드 바’도 운영한다. 지중해 요트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이곳은 1층이 간단한 술과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는 바로 운영된다. 1층 안에는 햇살을 받으면 반짝이는 샹들리에를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2층인 ‘루프탑’은 고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운영된다.

제주신라호텔은 풀사이드 바 설치를 기념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일 2종류도 내놓는다. 국내 믹솔로지스트(새로운 칵테일을 만드는 사람)인 임재진 씨가 ‘숨비 비치 그린’과 ‘숨비 비치 레드’ 등 2가지를 새로 개발했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은 꼭 맛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6월부터 3개월 동안 풀사이드 바 오픈 기념으로 한국 및 세계 대회에서 수상한 유명 믹솔로지스트들이 직접 만들어주는 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에 있는 제주신라호텔의야외 수영장 전경. 호텔신라 제공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에 있는 제주신라호텔의야외 수영장 전경. 호텔신라 제공

한편 제주신라호텔은 어덜트 풀 등 신규 시설의 개관을 기념해 ‘서머 풀 파티’ 패키지를 내놓았다. 어덜트 풀과 가족이 모두 이용하는 패밀리 풀을 사용할 수 있고, 풀사이드 바에서 프리미엄 생맥주 2잔과 암스테르담 감자튀김을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여기에 호텔 뷔페 디너 1인 1회 이용권과 조식 2인 이용권이 추가된다. 패키지 투숙 기간은 6월 1∼18일로 가격은 1박2일 40만 원부터다. 문의 1588-1142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q매거진#제주신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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