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책, 맨부커상 수상 후 ‘없어 못 팔’ 지경…외국서도 판매 급증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24일 17시 26분


작가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의 판매량이 꺾이질 않고 있다.
작가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의 판매량이 꺾이질 않고 있다.
작가 한강의 책이 맨부커상 수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조금 과장하면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창비)는 수상한지 약 1주일이 지난 24일 현재까지도 교보문고 등에서 하루 3500권 가까이 팔리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채식주의자'가 지난 주말인 21일과 22일 각각 3639권, 3624권 팔렸고 이어 23일은 3402권 판매됐다고 24일 밝혔다. '채식주의자'는 수상이 발표된 17일에 교보에서만 6175권, 18일 5914권이 팔렸다. 19일은 4862권, 20일은 4822권 등 이어진 이틀 간도 5000권 가까이 팔려나갔다.

교보문고는 "첫날 기록한 6000여권에서 조금씩 판매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일일 3500권 정도의 엄청난 판매량을 현재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의 다른 책들도 덩달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날 기준 교보문고 일간 온라인 판매량으로 '채식주의자'가 베스트셀러 1위, 한강의 다른 소설인 '소년이 온다'가 2위에 올라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채식주의자'는 수상 직후 이틀 동안 각각 1만권 이상이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다가 현재는 2000권대의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예스24는 "'채식주의자'가 17일에는 1만621권, 18일 1만2627권, 19일 7514권, 20일 4736권이 팔렸다"고 밝혔다. 주말인 21일과 22일에는 각각 2180권, 2108권 팔렸고 23일은 판매량이 좀더 늘어 2918권을 기록했다.

예스24 주간베스트셀러 순위에는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가 각각 1위와 2위다.

외국에서도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효과는 다르지 않다.

영국에서는 채식주의자 수만 권이 추가 제작됐고 미국에서는 수상 다음 날 7500부가 추가 인쇄됐다.

현재 아시아, 유럽, 아랍, 북아프리카의 이집트까지 27개 나라에 번역 판권 수출 계약이 완료된 상태인데 계약을 희망하는 나라가 계속 늘고 있어 조만간 30개국을 넘을 전망이다.

'소년이 온다'도 서유럽과 북유럽을 10개 나라에 판권이 팔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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