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자-앙드레 김, 1세대 패션거장 작품 한눈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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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의상-사진 등 전시

1960년대 자신의 의상실에서 새로 만든 옷의 치수를 재고 있는 앙드레 김(오른쪽).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1960년대 자신의 의상실에서 새로 만든 옷의 치수를 재고 있는 앙드레 김(오른쪽).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한국 패션 1세대인 두 거장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패션, 꽃과 함께한 두 디자이너’ 특별전에서 최경자(1911∼2010)와 앙드레 김(1935∼2010)의 의상 20벌 등 기증 유물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을 시대별로 소개하고 유품과 사진자료를 함께 전시해 한국 패션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최경자는 일제강점기 때 여성양장점 은좌옥, 1961년 국제복장학원을 설립하고 패션쇼를 개최해 한국의 미를 재해석했다. 앙드레 김은 1962년 서울 소공동에 ‘살롱 앙드레’ 의상실을 열고 유명 배우들의 의상을 디자인했다. 그는 당시로선 이례적으로 국제 패션쇼를 개최했고, 한국 전통과 현대미를 결합한 개성적인 디자인을 창조했다.

이번 특별전은 꽃을 주제로 이들의 작품을 재해석했다.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꽃이 한국적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데 적절하게 쓰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컨대 최경자의 ‘시폰 롱 드레스’ 두 벌은 한국 정서가 담긴 무꽃과 배추꽃을 소재로 삼은 것이다.

앙드레 김의 ‘연보라 타페타 이브닝 코트’는 2002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배우 배용준과 최지우가 입어 유명해진 작품이다. 02-724-0160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최경자#앙드레 김#서울역사박물관#의상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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