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동시대 예술과 패션의 만남’ MCM의 끝없는 고민에 공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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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하우스 장식 ‘토비아스 레베르거’

MCM과 협업한 토비아스 레베르거. MCM 제공
MCM과 협업한 토비아스 레베르거. MCM 제공
새로 문을 연 MCM하우스의 쇼윈도에는 줄무늬 모양의 작품이 장식돼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난해할 수 있는 이 작품을 만든 작가는 토비아스 레베르거(50)다. 그는 2009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현재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 예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베르거는 MCM과 손을 잡고 협업 상품을 3월에 내놓았다. 레베르거로부터 MCM과의 이 협업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MCM과의 협업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난 원래 패션 브랜드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MCM과 처음에는 같이 일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MCM이 추구하는 ‘동시대 예술과 패션의 끊임없는 조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또 나와 함께 일하는 어시스턴트들이 MCM에 많은 관심을 보였을 뿐 아니라 어릴 적 부모님 집에서 보았던 카시트에 MCM의 패턴이 있던 것도 기억이 났다. MCM은 1980년대 독일에서 매우 트렌디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MCM의 가방을 매고 있던 여자는 언제나 돋보였다. 난 MCM에 점차 흥미를 느껴 같이 일하기로 결정했다.”

―레베르거 컬렉션의 특징은 무엇인가.


3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레베르거와의 협업 제품들.백팩(위)에서부터 클러치, 하드 러기지(아래)까지다양하다. MCM 제공
3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레베르거와의 협업 제품들.백팩(위)에서부터 클러치, 하드 러기지(아래)까지다양하다. MCM 제공
“이번 컬렉션은 MCM의 역사를 담고 있다. 하지만 MCM의 과거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나만의 줄무늬 패턴으로 MCM의 유산을 새롭게 해석했다. 로고를 패턴처럼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고 백 전체에 크게 하나만 프린트했다. MCM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에 영감을 준 원천 중 하나인 ‘대즐링 콘셉트’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 해군이 사용한 군사적 위장 전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MCM 로고를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오히려 감추게 만드는 감춤과 드러냄의 시각적 역설을 보여주었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협업 제품은 어떤 것인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사실 하드 러기지 세트다. 각각의 아이템에 서로 다른 색상들이 조화를 이루며 세트 구성이 되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q매거진#레베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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