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골 영화의거리 ‘두근두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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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28일부터 5월 7일까지
프로그래머 추천 영화 6편

할리우드 스타 이선 호크가 주연을 맡은 전주영화제 개막작 ‘본 투 비 블루’. 전주영화제 제공
할리우드 스타 이선 호크가 주연을 맡은 전주영화제 개막작 ‘본 투 비 블루’. 전주영화제 제공
예향 전주가 다시 영화로 뜨거워진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28일∼5월 7일 전북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45개국의 211편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시내 곳곳에 분산됐던 상영관을 영화의 거리 한 곳으로 집중시켰다. 개막식도 영화의 거리에 설치되는 야외상영관에서 개최된다.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추천작을 선정했다.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다큐멘터리 부문 시상이 신설되는 등 다큐 분야가 강화됐다는 점이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다큐 ‘걸그룹 NMB48’을 추천했다. “‘걸그룹…’은 AKB48의 자매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걸그룹 NMB48이 펼친 4년간의 활동을 담은 다큐로 아이돌 사업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했다.

이사를 온 남자 고교생이 마음이 얼어붙은 왕따 소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눈발’은 김 프로그래머가 한국 영화 중에서 추천한 작품이다. 영화제작사 명필름이 지난해 문을 연 명필름영화학교의 1기 졸업생인 조재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예술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작품 2편을 추천했다. 개막작인 ‘본 투 비 블루’는 이선 호크가 전설적인 재즈 트럼펫 연주자인 쳇 베이커를 연기한 전기 영화다. 이 프로그래머는 “베이커가 술과 약물, 절망과 중독으로 가득 차 있던 1960년대에 집중한 영화로 그의 인생과 당시 사회상이 교차되는 순간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950년대 할리우드에서 각각 스토리보드 작가와 자료 조사원으로 일했던 해럴드 미켈슨과 릴리언 미켈슨 부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춘 다큐 ‘해럴드와 릴리언: 그들의 일과 사랑’도 추천작이다. 이 프로그래머는 “숨겨져 있던 부부의 업적을 조명하며 영화와 인생의 의미를 탐구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장병원 프로그래머 역시 다큐 ‘올드 데이즈’를 추천했다. 박찬욱의 ‘올드보이’ 촬영 과정을 담은 영화다. 장 프로그래머는 “감독의 예술적 비전과 배우, 스태프 간의 욕망이 충돌하고 화해하면서 어떻게 걸작이 만들어지는지를 보여 준다”라고 말했다. 특별전 ‘필립 그랑드리외: 영화 언어의 재발견’에서 상영되는 에로틱 심리 스릴러 ‘밤임에도 불구하고’는 프랑스 출신 그랑드리외 감독의 최신작이다. 박찬욱 감독은 29일 오후, 그랑드리외 감독은 1일 오후 각각 영화 상영 뒤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공식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온라인으로 예매가 가능하며 현장 매표소는 28일부터 운영된다. 063-283-4549, 063-288-5433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전주국제영화제#프로그래머추천#본 투 비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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