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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神의 한 수]입단 11년차 윤찬희 5단 결승 진출…‘명문 기전’으로 이변과 화제 속출

입력 2016-04-20 03:00업데이트 2016-04-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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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배 프로기전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각종 화제와 주목할만한 대국의 산실이었다. 올해 열린 제21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도무명의 프로기사가 돌풍을 일으켰다. 사진은 윤찬희 5단(왼쪽)과 이동훈 5단의 결승 2국. 한국기원 제공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각종 화제와 주목할만한 대국의 산실이었다. 올해 열린 제21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도무명의 프로기사가 돌풍을 일으켰다. 사진은 윤찬희 5단(왼쪽)과 이동훈 5단의 결승 2국. 한국기원 제공
현재 결승 5번기가 치러지고 있는 제21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에서는 무명의 프로가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입단 11년 차인 윤찬희 5단(26)은 이달 초 세계대회 우승자인 원성진 9단과의 준결승에서 이겨 프로 데뷔 후 최초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 랭킹 31위인 윤 5단은 예선 포함 8연승을 거뒀다. 2006년 연구생 내신 성적 1위로 입단하며 기대를 받았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군 제대 후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것. 윤 5단은 10대 스타인 이동훈 5단(18)과 결승전에서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그의 바둑 인생처럼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종합 에너지기업인 GS칼텍스가 후원하고 있는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각종 화제와 주목할 만한 대국으로 지금까지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GS칼텍스는 바둑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GS칼텍스배를 후원하는 것은 물론 한국바둑리그에서도 Kixx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각별한 바둑사랑이 배경이다. 아마 7단인 허 회장은 보성고 재학 때부터 바둑을 뒀고 2001년부터 10년 넘게 한국기원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허 회장은 두면 둘수록 승부에 몰두하게 되는 묘미를 느껴 계속 바둑을 두고 있다고 한다.



1996년부터 시작된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20년 동안 단 한 번의 중단 없이 지속되면서 바둑계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모든 프로기사들이 예선을 거쳐 본선을 치르는 대회로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가 종종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한다.

역대 우승자의 면면은 화려하다. 한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기사들이 모두 망라돼 있다. 대회 최다 우승자는 이창호 9단으로 다섯 번 우승(1997, 1998, 2001, 2003, 2004년)을 차지했다.

최근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대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세돌 9단이 세 번(2002, 2006, 2012년), 박영훈 9단(2007, 2008년)과 김지석 9단(2013, 2014년)이 각각 두 번 우승했다.

이 외에도 유창혁 9단(1996년), 서봉수 9단(1999년), 최명훈 9단(2000년), 최철한 9단(2005년), 조한승 9단(2009년), 원성진 9단(2010년), 박정환 9단(2011년), 목진석 9단(2015년)이 우승을 한 번씩 했다.

특이한 점은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우승을 한 번도 못 한 점이다. 1기 대회 때 준우승이 최고 성적으로 이창호 9단의 벽에 가로막혔다. 준우승만 4번 차지한 기사도 있다. 최명훈 9단과 박영훈 9단은 네 차례나 우승 문턱에서 떨어졌다.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예선 대국료가 25만원으로 본선에서는 110만∼680만 원이 주어진다.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다. 예선에 이어 24강 본선토너먼트, 결승 5번기로 진행되며 제한시간은 10분, 초읽기는 40초 3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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