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이맘때면 가지는 고민이다. 올해는 꿈의 크기를 키워 줄 공연이 어떨까. 아이들에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줄 수 있을 것이다.
피겨스케이팅과 김연아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공연이 있다. 5월 5일 오후 2시, 5시 두 차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더 퀸 온 아이스’ 연주회가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출전했던 대회의 프로그램 음악과 그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엮은 앨범 수록 곡들을 들을 수 있다.
이날 오후 3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어린이 콘서트에서는 클래식에 3차원(3D) 애니메이션을 곁들인다. 생상스의 ‘동물 사육제’ 중 12곡과 발레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지휘자로 변신한 사자가 익살스럽게 나와 아이들을 클래식의 세계로 이끈다. 활동적인 어린이라면 5월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1m 클래식 아트홀에서 열리는 ‘그림 읽어주는 베토벤-마티스 편’을 추천한다. 음악을 듣고 미술 작품을 만드는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와 ‘타요’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실제로 이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공연을 추천한다. 뽀로로, 에디, 루피, 크롱, 포비 등 애니메이션의 주요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뮤지컬 ‘뽀로로와 노래해요’는 신나는 노래교실 이야기를 담은 가족뮤지컬이다. 5월 공연에 한해 5명 이상 관람 시 50%를 할인해준다. 6월 12일까지 경기 성남시 한국 잡월드 나래울 극장에서 열린다.
뮤지컬 ‘마법의 버스 타요’도 어린이날 놓칠 수 없는 공연이다. 마법사 아수라를 물리치는 타요와 라니, 로기, 가니의 활약상을 마술과 함께 흥미롭게 풀어냈다. 5월 5∼8일 관람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여름 티셔츠를 무료로 준다.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김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