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 선생님, 물고기 수업 해주세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1일 05시 45분


롯데월드의 ‘찾아가는 아쿠아리움’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찾아가는 아쿠아리움’ 프로그램에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전문강사가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에게 조개의 해부 실험을 통해 서식지별로 내부 기관이 다른 것을 직접 눈으로 발견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월드
롯데월드의 ‘찾아가는 아쿠아리움’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찾아가는 아쿠아리움’ 프로그램에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전문강사가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에게 조개의 해부 실험을 통해 서식지별로 내부 기관이 다른 것을 직접 눈으로 발견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월드
롯데월드 ‘찾아가는 아쿠아리움’
해양생물 전문강사 등 일일교사
매달 학교 방문 체험·실험 호응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다른 부분이 보일 거예요.”

3월 말 서울 강동구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아이들이 핀셋, 돋보기 등을 이용해 조개를 해부하는 실험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이들 옆에서는 ‘아쿠아 선생님’이 겉보기는 모두 비슷한 조개들이지만 강, 바다 등 서식지에 따라 내부기관이 얼마나 다른지 차이점을 알려줬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눈으로 조개의 내부를 살펴봤다.

바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실시하는 교육 기부 프로그램 ‘찾아가는 아쿠아리움’의 교육 현장이다. 이날 학교에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소속의 교육사, 학예사, 해양생물 전문강사 등이 일일교사로 나섰다.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환경에 적응하는 해양생물과 해양생태계 먹이사슬을 주제로 다양한 조별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두툽상어, 별불가사리 등 아쿠아리움 생물을 직접 보여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박물관, 미술관, 아쿠아리움 등은 주로 전시관을 찾아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찾아오는 관람객을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직접 방문이 어려운 학생들을 찾아가 다양한 콘텐츠와 전문인력을 활용해 생생한 체험학습을 제공하는 것은 교육과 놀이가 접목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CSR(사회공헌활동) 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찾아가는 아쿠아리움’도 평소 아쿠아리움 방문이 어렵거나 해양생물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매달 한 학교를 선정, 소속 해양생물 전문강사들이 방문해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쿠아리움 내 해양생물과 연계해 실제 체험이나 실험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해양생태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서울 강동·송파 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교사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방문 학년에 맞게 주제와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3월 방문교육 때도 6학년 1학기 과학교과의 ‘생태계와 환경’ 단원을 해양 생태계라는 테마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했다. 현재 국내 최다인 30여개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앞으로 외부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기부 활동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월드 ‘찾아가는 아쿠아리움’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이나 선생님은 5월17일까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대상 학급은 5월23일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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