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향 진하지만 맛 연한 ‘쿤슈’, 샐러드-사시미와 궁합 맞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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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어울리는 사케 고르는 법

일본 음식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케다.

사케는 원래 일본에서 술을 총칭해서 쓰는 말이지만, 맥주나 와인 등과 주종을 구분하기 시작하면서 일본 술이라는 의미로 널리 쓰이게 됐다. 사케는 맛이 진한 정도와 향에 따라 크게 네 종류로 나뉜다. 어떤 음식을 즐길 때 어떤 사케를 선택하면 좋을지 살펴보자.

향이 진하지만 맛은 연한 ‘쿤슈’로 분류되는 사케는 화려한 꽃향기나 과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상쾌한 신맛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샐러드나 사시미, 조리하지 않고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린 요리들과 잘 어울린다. 10도 내외의 온도로 마시면 좋다. 따뜻하게 마시고 싶다면 데워도 향이 날아가지 않는 ‘구보타 만수 준마이 다이긴죠’를 추천한다.

향과 맛이 모두 부드러운 ‘소오슈’는 플레인 요거트 같은 가벼운 향이 특징이다. 청량감이 있어 목넘김이 부드럽다. 자극이 적어 어느 요리와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단, 기름기가 있는 음식과 함께 마셨을 경우에는 기름기와 사케가 따로 놀게 돼 음식 맛뿐 아니라 사케 맛도 잘 느낄 수 없다. 5도 정도로 차게 마셔야 청량감이 극대화 된다.

맛은 진하지만 향은 연한 ‘준슈’는 감칠맛이 뛰어나 쌀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끝 맛이 길고 강하며, 마시고 나서 여운이 오래 남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맛, 신맛, 쓴 맛과 함께 포근한 느낌을 자아내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조림 등과 같은 간장이 들어가거나 맛과 향이 강한 음식들과 잘 어울린다. 차갑게 마실 때는 15도 내외, 따뜻하게 마실 때에는 40∼50도가 적당하다. 준슈는 따뜻하게 마셨을 경우 쌀의 풍미가 살아나 더욱 맛있게 마실 수 있다.

향과 맛이 강한 ‘주쿠슈’는 향신료와 건조한 과실 등을 사용해 강하고 복잡한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단맛이 잘 응축되어 있는데, 과실의 산미와 적절히 조화를 이뤄내면서 독특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름지거나 진한 양념을 한 요리와 잘 어울린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q매거진#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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