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순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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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 9단 ● 박정환 9단
도전 5번기 2국 7보(93∼107)

예측하지 못한 흑 ●의 맥으로 선수 이득을 본 박정환 9단은 흑 97로 여유 있게 좌측 흑 대마를 보강한다. 백 98은 포석에서 유일하게 남은 큰 곳. 이제부턴 중반으로 넘어간다. 흑 99에 백 100은 시급하다. 귀의 백 한 점이 잡히는 수를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한승 9단은 약간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차이는 미세하다. 서로 순리대로 필요한 곳을 하나씩 차지하고 있다.

백 102, 104는 두터운 곳. 조 9단이 좋아하는 수법이다. 흑 105와 백 106은 맞보기의 곳. 흑 105에 참고 1도 백 1로 손 따라 두면 낭패다. 흑 2를 선수하고 흑 4로 따내는 것이 백에 아픈 곳. 흑 6까지 백은 아직도 미생이다.

흑 107은 일종의 응수 타진. 좌변을 백이 넘어간 후에는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물어보는 것이다. 여기서 참고 2도 백 1로 두는 건 좌변을 선수로 막혀 백이 손해. 백 5로 버티는 것은 흑 8부터 16까지 패가 발생해 백이 비상사태를 맞는다. 그렇다고 물러서는 건 내키지 않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59기 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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