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설 특집]피로 날려줄 코믹물부터 가족용 ‘애니’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연휴에 보기 딱 좋은 개봉 영화


이번 설 연휴에는 극장에서 검사와 사기꾼, 판다와 다람쥐와 함께 웃어볼까.

3일 개봉한 ‘검사외전’은 강동원과 황정민이 각각 사기꾼 한치원과 누명을 쓴 전직 검사 변재욱 역을 맡았다. ‘막춤’도 불사하며 한없이 가벼운 바람둥이 사기꾼 역할을 소화한 강동원의 연기가 눈요깃거리로 충분하다. 이성민과 박성웅, 김원해 등 탄탄한 조연진과 훈훈한 유머로 연휴에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영화다. 손예진과 대만 배우 천바이린이 주연을 맡은 ‘나쁜놈은 죽는다’도 설 연휴를 노리고 4일 개봉했다.

어린 자녀까지 다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4일 개봉한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가 있다. 가수 활동을 접고 휴식기를 갖던 천방지축 다람쥐 3인방 앨빈, 사이먼, 테오도르는 아빠 데이브의 청혼 계획을 알고 이를 방해하기 위해 미국 마이애미로 아빠와 여자친구를 쫓아간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소동과 신나는 음악, 깜찍한 춤이 볼거리다. 물론 지난달 28일 개봉한 ‘쿵푸팬더 3’도 건재하다. 쿵후 마스터들을 제압하며 전 세계를 위협하는 악당 카이의 등장으로 판다 친구들에게 쿵후를 전수해야 하는 임무를 받게 된 포의 또 다른 성장담을 다뤘다.

시끌벅적한 연휴 분위기를 피해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관객이라면 4일 개봉한 ‘자객 섭은낭’과 ‘캐롤’을 주목할 만하다. 허우샤오셴 감독이 연출하고 수치, 장첸이 주인공 섭은낭과 전계안 역을 맡은 ‘자객 섭은낭’은 당나라 소설을 원작으로 화려한 액션 없이 완성해낸 시적인 무협 영화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가 각각 주인공 캐롤과 테레즈 역을 맡은 영화 ‘캐롤’은 한겨울 날씨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멜로 영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