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성 추정 서울 풍납토성서 해자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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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기 조성된 듯… 토기도 여럿 나와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동쪽 성벽 외곽에서 최근 발굴된 해자. 문화재청 제공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동쪽 성벽 외곽에서 최근 발굴된 해자. 문화재청 제공
서울 풍납토성 발굴조사에서 해자(垓子)가 처음 발견됐다. 해자는 성벽 주위를 고랑으로 둘러싼 일종의 방어시설이다. 이번에 발견된 해자는 한성 백제 시대인 서기 3∼4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동쪽 성벽 외곽 발굴조사에서 해자가 처음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학계는 풍납토성을 백제시대 왕성(王城)으로 보고 있다. 고대 왕성의 구조상 해자의 존재는 일찍부터 추정됐지만 구체적인 실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전체적으로 역사다리꼴 모양의 해자는 윗부분의 폭이 13.8m, 아래 폭 5.3m, 깊이 2.3m 규모다. 해자는 풍납토성 외벽 아래의 동서 10m 길이의 펄층에서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3세기 후반∼4세기 초반 제작된 토기 편이 여럿 출토돼 풍납토성 구조와 축조 시기를 밝혀낼 단서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풍납토성#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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