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왕 증손녀 부여태비 묘지석 일반에 첫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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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 ‘백제이후, 백제’展

중국 산시 성 시안 시에서 발견된 부여태비 묘지석 탁본.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중국 산시 성 시안 시에서 발견된 부여태비 묘지석 탁본. 국립공주박물관 제공
‘태비는 부여 씨다. 원래 동방의 귀한 자손으로 태어났다. 남국 사람의 얼굴처럼 아름다우니 봄날의 숲과 가을의 단풍과도 같았다.’

백제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증손녀 부여태비(扶餘太妃·690∼738)의 묘지석에 새겨진 구절이다. 백제 멸망 직후인 서기 660년 의자왕과 그의 아들 부여융 등 1만2000여 명의 백제인이 당나라로 끌려갔다. 부여태비는 711년 당나라 황족 이옹의 두 번째 부인으로 들어가 718년 사괵왕비에 책봉됐다. 2004년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 당나라 왕릉에서 발굴된 부여태비 묘지석이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이후, 백제’ 특별전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11월 15일까지. 041-850-6364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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