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에만 전념할 편안한 집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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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PD 관리 전문 국내 첫 에이전시 ‘리퍼블릭’ 최원우 대표

국내 최초로 드라마 작가와 연출자를 관리하는 전문 에이전시를 만든 ‘리퍼블릭 에이전시’의 최원우 대표. 최원우 대표 제공
국내 최초로 드라마 작가와 연출자를 관리하는 전문 에이전시를 만든 ‘리퍼블릭 에이전시’의 최원우 대표. 최원우 대표 제공
“드라마 제작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콘텐츠의 힘은 유효합니다. 콘텐츠 제작자들이 외부 환경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편안한 집을 만들고 싶어요.”

2012년 국내 최초로 드라마 작가와 방송국 출신 PD를 관리하는 전문 에이전시를 만든 최원우 리퍼블릭 에이전시 대표(40)의 얘기다. 드라마 캐스팅 디렉터로 활동해온 최 대표는 2011년 말 종합편성채널(종편)이 개국하며 플랫폼이 늘자 국내 유명 드라마 작가와 연출자 등이 소속된 에이전시를 만들었다. 국내에서 방송이나 드라마 작가들이 그룹을 형성해 활동한 적은 있지만 작가와 연출자가 소속된 별도 에이전시는 처음이다.

현재 ‘리퍼블릭 에이전시’에는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함께 만든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를 비롯해 ‘해신’ ‘전우치’ 등의 강일수 PD, ‘밤을 걷는 선비’를 쓰고 있는 장현주 작가 등 12명이 소속돼 있으며 올해 안에 2, 3명을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리퍼블릭 에이전시’는 현재 소속된 작가와 감독의 작품 및 제작사 선정, 계약 업무 전반, 이력 관리 등을 맡고 있다. 필요에 따라 드라마 기획 및 아이템 개발에 함께 참여하기도 한다. 최 대표는 “드라마 시장이 커지고 방영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작가와 연출자를 알맞은 작품이나 제작사와 연결시켜 주는 일이 중요해졌다”며 “최근에는 웹드라마와 같은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 시장이 생기면서 능력 있는 창작자와 플랫폼을 전문적으로 연결해 달라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리퍼블릭 에이전시’는 중국 등 해외에서 드라마 연출자와 작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해외 진출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신인 작가나 비(非)방송국 출신 연출자 등을 멘토링하는 일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작가-pd 관리#에이전시#리퍼블릭#최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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