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성급한 침입 24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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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용 5단 ● 이세돌 9단
본선 16강 2보(19∼36)

상변 포석이 일단락됐다. 선수를 잡은 이세돌 9단은 19로 걸쳐갔다. 이에 대해 백이 참고 1도처럼 백 1로 협공하는 것도 많이 두는 포석이다. 역시 흑 2로 눈목자로 걸치는 것이 준비된 수. 흑 16까지 실리를 취하고 흑 18로 3·3으로 들어가 흑 26까지 철저한 실리작전을 취한다. 실리와 세력의 극명한 갈림.

김수용 5단은 실전에서 20으로 간명하게 두었다. 실리도 염두에 둔 수. 흑은 21, 23으로 좋은 자세를 갖췄다.

김수용은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보고 24에 침입했다. 하지만 성급한 느낌도 있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고 일단 기다리는 것도 좋은 작전. 백 5까지 철저히 실리 위주로 두어 백의 포석도 불만이 없다.

25는 당연한 붙임, 26은 축이 유리할 때 두는 수. 흑도 27, 29로 두는 정도. 백은 32로 뛰어 36까지 흑진에 침입해 하변을 모두 백 집으로 만들었다. 얼핏 백이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초반 이런 식으로 침범해 넘어가는 것은 유리한 결과를 낳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백이 성공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왜냐하면 백의 실리보다는 흑의 세력이 앞으로 전 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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