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은 착각이자 패착. 물론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어 잡으러 가긴 어렵다. 백 2부터 백30까지 선수하고 백 32로 이으면 흑이 안전하게 하변을 연결할 수가 없어 백 대마가 사는 데 문제가 없다(흑 29=20의 곳).
83은 90으로 그냥 막을 곳이었다. 백이 83으로 두고 사는 게 싫어 이렇게 둔 것이지만 여기에 최정 5단이 착각한 게 있다.
백이 86, 88로 약점을 만들어놓고 92, 94로 두어 살았다. 하지만 최정은 실전처럼 95까지 된 이후 백이 한 수 더 보강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는 수가 성립한다고 본 것. 하지만 백 2로 두면 백은 가볍게 한 눈을 만들 수가 있다. 백 대마가 살아서는 실리에서 앞서는 형세.
백이 선수로 살고 96으로 지켜서는 실리의 균형이 깨졌다. 백 우세. 97로 두어 심기일전. 백은 어떻게 하면 쉽게 마무리하느냐가 관건. 백은 99에 대해 100을 선수하고 102로 붙여 106까지 끝내기를 한다. 흑이 104로 둔 것과 비교하면 역 끝내기. 실리로도 상당히 크다. 흑이 형세를 뒤집을 만한 꼬투리를 찾아야 하는데 백의 형태가 너무 단단하다. 흑으로선 답답한 상황. 흑의 다음 한 수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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