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진짜 사나이’들 이렇게 살았다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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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어터 개관 15주년 기념 연극 ‘백중사 이야기’

20대 젊은 청춘들의 좌충우돌 군대 생활을 그린 연극 ‘백중사 이야기’. 유시어터 제공
20대 젊은 청춘들의 좌충우돌 군대 생활을 그린 연극 ‘백중사 이야기’. 유시어터 제공
“군대에서 제일 중요한 건 명령이야.”

요즘 군대는 면회와 전화 연결이 수시로 가능하다는데 1980년대의 군대 이야기는 과연 어떤 느낌으로 요즘 관객에게 다가갈까.

유시어터 개관 15주년 기념작인 극단 히스씨어터의 ‘백중사 이야기’는 1980년대 중반 지방 소도시 외곽의 산골 군부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백 중사’와 주변 인물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백수길은 사생아로 태어나 사회에서 도태된 자신을 자학하며 살아온 인물. 그런 그가 군대에서 인생 반전의 기회를 잡는다. 그는 부대장의 눈에 띄어 직업군인의 길을 걸으며 중사가 된다. 극은 백 중사를 중심으로 통제된 공간과 계급 질서 속에서 방황하는 각양각색의 청년들, 그들과 공생하는 술집 여인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서 배우로 돌아온 유인촌 유시어터 대표는 백 중사의 멘토 역할을 하는 부대장 역으로 출연한다. 유 대표는 “작품성이 탄탄하고 10년간 롱런한 작품이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필로우맨’ 등으로 알려진 배우 조운은 백 중사를 맡아 선 굵은 연기를 펼쳤다. 2006년 초연 당시 백 중사를 연기한 배우 이국호는 이번에는 연출을 맡았다. MBC 시트콤 ‘논스톱’에서 조인성의 단짝 ‘타조알 영준’으로 활약한 배우 김영준은 전역 후 무대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해 이 병장 역을 맡았다. 10일까지. 전석 2만5000원. 02-3142-2461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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