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눈에 쏙 들어오는 참신한 포장 인기… 공모전 열어 고객과 소통도

[Food&Dining3.0]

롯데제과(대표이사 김용수)가 디자인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디자인 전략은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디자인 경영의 일환으로 롯데제과는 최근 젊은이들 가운데 우정의 메신저로 알려진 빼빼로를 주제로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했다. 공모전을 통해 주소비층과 소통하고 우수한 디자인을 발굴하기 위해서이다. 한 달의 짧은 기간임에도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이는 빼빼로가 갖고 있는 긍정적 이미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출품작은 총 204점에 달하고, 출품팀도 136개팀에 이를 정도여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으로 제과회사가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과자시장, 디자인이 주요 경쟁력

롯데제과가 디자인 공모전을 열게 된 것은 디자인을 통해 고객과 소통을 하기 위한 것이다. 또 고객으로 하여금 제품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함께 만드는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과자 시장에서도 경쟁력 제고에 핵심 영역이 되었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벌여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우수 디자인은 필수 요소가 되었다.

롯데제과가 추진해 온 디자인 경영의 결과는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껌 포장 디자인으로 세계 3대 어워드 중에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Red Dot Design Award 2014)에서 콘셉트 디자인 부문 특별상(Honourable Mention Award)을 수상했다. 또 이어진 독일의 IF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에서도 독창적인 껌 포장 디자인으로 본상을 수상하는 실적을 거뒀다. IF 어워드에서 롯데제과는 껌 포장 디자인에 환경보호를 접목한 작품을 선보여 롯데제과가 껌을 제조해 판매만 하는 기업이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말랑카우, 월드콘 등 디자인상 수상

또 올해 4월 실시한 대한민국 패키지 디자인 대전에서도 롯데제과는 말랑카우 캔디, 월드콘 등 인기 제품 디자인을 통해 팩스타상을 수상했다. 이들 제품은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하여 소비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차별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얻었다.

현재 롯데제과는 국내외에서 100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주 지역, 유럽 등 전 세계 6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또 8개국에는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과자의 품질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있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제품보다 앞설 만큼 잘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디자인 평가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지역 간 구별이 없어지면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정보 전달과 제품 간 비교 경쟁이 빨라졌다. 롯데제과는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맞춰 디자인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의 디자인 니즈에 맞춰 좋은 디자인 제품 개발에 비용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