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박물관, 백남준 미공개작 2점 4월 24일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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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견된 백남준의 미공개 미완성작 ‘에튀드 I’(위쪽)과 작품 이미지와 연관된 컴퓨터 언어를 출력한 파일. 사진 출처 smithsonianmag.com
최근에 발견된 백남준의 미공개 미완성작 ‘에튀드 I’(위쪽)과 작품 이미지와 연관된 컴퓨터 언어를 출력한 파일. 사진 출처 smithsonianmag.com
10주기를 한 해 앞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미공개 미완성 작품 2점이 새로 발견됐다.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아메리칸 아트 뮤지엄은 “2009년 백 씨의 유족에게서 기증받은 트럭 7대 분량의 자료에 대한 분류작업을 진행하던 중 알려지지 않았던 미완성작 2점을 발견했다”며 “다음 달 24일 개막할 기획전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1967, 68년에 작업한 ‘무음(無音) 오페라’인 ‘에튀드 I’은 팩스용지에 네 잎 클로버 형태로 네 묶음의 동심원을 그린 스케치다. 각각의 원에는 ‘God’ ‘Dog’ ‘Love’ ‘Hate’라는 글자를 삽입했다. 스미스소니언 측은 “백 씨는 세계 음악 역사상 처음으로 ‘컴퓨터 오페라’를 작곡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기술을 사용해 기존 예술을 실험적으로 유희하듯 재해석한 백남준의 작품 세계 근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Confused Rain’은 짤막한 네거티브 필름 영상이다. ‘Confuse’라는 단어를 알파벳으로 분할해 흰 바탕 위에 빗방울처럼 떨어지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백남준#미공개#미완성 작품#에튀드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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