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심모원려 67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 조한승 9단 ● 박정환 9단
도전 2국 4보(64∼85)

조한승 9단은 실수를 깨닫지만 이미 늦었다. 어쩔 수 없이 64, 66으로 지킨다.

박정환 9단은 67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이 수는 반상최대이고 좌변 흑의 사활에도 도움을 주는 수다. 백은 노리고 있던 68을 감행한다. 흑이 그동안 이곳을 지키지 않은 이유는 뭘까.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69. 백의 응수가 어렵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면 흑 2를 선수하고 흑 4부터 흑 10까지 깔끔하게 흑이 살아간다.

백은 고심 끝에 70으로 받았다. 하지만 흑이 71을 선수하고 73부터 77까지 두자 백은 끊지 못하고 78로 흑 1점을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끊어도 흑 2로 끊는 게 좋은 수순. 흑 4를 기분 좋게 선수하고 흑 6으로 잇는다. 백은 여기서 실전의 67 때문에 백 7로 지킬 수밖에 없다(박정환은 여기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것). 결국 흑은 8까지 기분 좋게 살아간다.

흑은 79, 81로 좋은 형태로 살았다. 이래서 흑 유리. 백이 82로 실리를 밝힐 때 흑은 83을 선수하고 85로 중앙에서 움직인다. 79, 81로 두터움이 생겼기 때문에 흑은 자신 있게 85로 두어 싸울 수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