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여사’가 초대하는 추리의 세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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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야베 미유키 소설 두권 잇달아

‘웰컴 투 미야베 월드!’

‘미미 여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일본 추리소설가 미야베 미유키(55)의 소설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형사의 아이’(박하)는 1987년 데뷔한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일본에선 1990년 첫 출간 후 세 차례 제목이 바뀌며 발표됐지만 국내에선 처음 소개됐다. 소설은 일본 도쿄의 서민 동네 시타마치를 배경으로 형사 아버지를 둔 중학교 1학년 소년이 토막살인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박하출판사는 “작가의 초기작을 읽으면 훗날 미미 여사의 전설을 만든 인기작 ‘솔로몬의 위증’ ‘모방범’ 등의 원형을 찾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맏물 이야기’(북스피어)는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맏물은 한 해 맨 처음 나는 과일, 해산물 등을 뜻한다. 마을 치안을 담당하는 모시치가 잔혹한 살인사건부터 일상의 수수께끼까지 아홉 가지 사건을 날카로운 추리로 해결한다. 소설에선 요리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초봄 뱅어와 초여름 가다랑어, 가을 감 같은 요리에다 기이한 사건들을 석석 버무려 먹음직스러운 느낌을 준다.

작가는 초판 후기에 “책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음식에 ‘꽤 맛있어 보이네’ 하고 느끼셨다면 더욱 좋겠다. 사족이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요리는 모두 실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썼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미야베 미유키#소설#두권#형사의 아이#맏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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