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김진휘, 아쉬운 한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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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김진휘 2단
본선 16강전 12보(241∼274)

김진휘 2단은 241, 243으로 끝내기를 시작한다. 흑은 중앙 패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상처뿐인 영광이다. 245는 작은 실수. 참고도처럼 흑 1로 나가는 것이 한 집 이득이다. 반 집 승부였다면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실수.

250은 역끝내기 3집. 6집과 같은 위력이 있다. 253은 후수 4집. 끝내기에서 가장 큰 곳은 양 선수 끝내기다. 선수 끝내기와 역끝내기는 값어치가 같고, 후수 끝내기가 값어치가 떨어진다. 물론 몇 집이냐가 관건이긴 하지만….

정밀한 끝내기로 신산(神算)으로 불린 이창호 9단이 10년 이상 세계를 정복하지 않았는가. 끝내기는 고도의 집중력과 계산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선지 뇌의 활동이 활발한 젊은 프로들이 끝내기에 강하다. 프로들은 몇 분의 1집 끝내기도 다툰다고 한다.

국면은 이제 실수할 곳도 거의 없다. 잔 끝내기만 남아 있다. 258도 3집이 강한 끝내기. 남은 것들은 2집 끝내기. 마지막 274까지 두고 계가를 해보니 백이 반면으로도 2집을 남겼다. 덤까지 따져 백 8집 반 승. 흑이 패를 버티면서 오히려 손해를 봐 차이가 벌어졌다. 새내기 김진휘로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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