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K2, 신상 트레킹화 ‘EM 뮤토’의 놀라운 과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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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처럼 사뿐사뿐, 걸을수록 신나네

9월이 되면서 가을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분주하다. 화창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하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래 걷거나 과격한 활동을 할 경우 급격한 체력 저하가 생길 수 있고,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등산 애호가들의 이런 고민을 감안해 날아오르듯 가볍고 편안하게 산행할 수 있는 트레킹화를 선보였다. K2의 트레킹화인 ‘EM 뮤토’는 표범의 사뿐한 발걸음에서 착안해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체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시켜 주는 게 특징이다.

K2는 ‘EM 뮤토’를 개발하면서 등산할 때 힘의 배분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통 사람들은 정상에 오를 때까지는 전체 에너지의 40%를 소모하고, 하산할 때에는 30%를 쓴다. 나머지 30%는 예비 체력으로 비축한다.

K2는 이런 원리를 이용해 신소재인 ‘에너지 무브먼트 셀’을 ‘EM 뮤토’의 밑창에 달았다. ‘에너지 무브먼트 셀’은 신발 밑창의 ‘반발 탄성’을 15%가량 높여서 발이 땅을 내딛는 힘, 즉 추진력을 높이는 게 특징이다. K2 관계자는 “에너지 무브먼트 셀은 탄성력과 추진력이 좋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K2는 트레킹화인 ‘EM 자벨린’과 ‘EM 루멘’에도 ‘에너지 무브먼트 셀’을 적용했다. 다만 이 제품들은 신발을 조이고 푸는 방식이 ‘EM 뮤토’와 약간 다르다. ‘EM 뮤토’는 별도의 끈 없이 다이얼로 와이어를 조작해 조이고 풀 수 있는 보아(BOA) 시스템을 적용했다. ‘EM 자벨린’과 ‘EM 루멘’은 끈으로 묶고 푸는 형태로, 발등 윗부분에 신발 끈을 넣을 수 있는 작은 주머니를 달아 끈이 풀리거나 끈이 밟히는 것을 막아준다.

한편 ‘EM 뮤토’는 신발의 갑피를 방수·투습 기능이 좋은 고어텍스로 제작했다. 또 신발을 가볍게 하고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외피를 우레탄 재질로 감쌌다. ‘EM 자벨린’과 ‘EM 루멘’은 발을 잘 잡아주는 착화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스마트 핏 기술을 썼다. ‘EM 루멘’의 경우 반사 소재를 써서 야간에도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게 했다.

K2는 이들 신발의 밑창에는 한국형 화강암 지형에 적합한 엑스그립(X-GRIP) 기술을 적용해 접지력을 높였다. ‘EM 뮤토’는 블랙, 카키, 버건디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26만9000원. ‘EM 자벨린’은 브라운과 네이비 2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24만9000원. ‘EM 루멘’은 그레이와 버건디, 카키 3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24만9000원.

이 밖에 K2는 캐주얼 워킹화인 ‘어번 플래너’도 가을·겨울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소가죽과 메시, 고어텍스를 갑피에 썼고, 세련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또 통기성과 복원력, 충격 흡수력이 우수한 ‘플라이 핏 폼’을 신발 안창에 적용해 올레길이나 둘레길뿐 아니라 도심을 걸을 때에도 좋다. 신발 끈이 따로 없고, 다이얼 모양의 레이스 조임 시스템을 적용해 신발을 벗고 신기에 좋다. 브라운, 네이비 등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25만9000원.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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