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흑, 묘수 선보이며 역전

  • 동아일보

○ 나현 4단 ● 박영훈 9단
본선 16강전 7보(130∼151)

시니어와 여류 기사 12명씩이 나와 연승전 형식으로 겨루는 지지옥션배. 올해는 시니어 팀이 일찌감치 막판으로 몰렸다. 오정아 2단은 26일 조훈현 9단에게 반집승을 거뒀다. 오 2단은 하루 전에는 서봉수 9단에게도 이겼다. 이제 시니어 팀의 남은 기사는 유창혁 9단뿐이다. 반면 여류 팀은 오 2단을 포함해 7명이 남아있다.

전보에서 흑에게 의표를 찔린 백은 최선의 응수를 찾고 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는 것은 무리. 흑 2부터 흑 12까지 귀에서 흑이 살아가 바로 승부가 끝난다.

결국 나현 4단은 130으로 단수하고는 132로 물러섰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늘 수도 없다. 흑 2로 붙여 흑 12까지 역시 귀에서 수가 난다. 이 패는 흑 14로 두는 팻감공장이 있어 백이 곤란하다.

백이 132로 굴복하자 흑은 133으로 기분 좋게 선수행사를 한다. 본래는 백이 젖혀 이을 수 있는 자리였는데, 역으로 흑이 양선수 6집 끝내기를 한 것이다. 미세한 형세에서 이렇게 당해서는 바로 역전. 이젠 흑이 우세해졌다.

흑은 또 137로 단수하고는 141, 143, 145로 넘어갔다. 백은 148로 선수 끝내기를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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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시니어#여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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