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뮤지컬, DIMF에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27일 06시 55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28일 여덟번째 막을 올린다. 올해는 러시아, 중국, 슬로바키아 등 제3세계 뮤지컬들이 축제의 주역이다. 공식초청작인 러시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 사진제공|DIMF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28일 여덟번째 막을 올린다. 올해는 러시아, 중국, 슬로바키아 등 제3세계 뮤지컬들이 축제의 주역이다. 공식초청작인 러시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 사진제공|DIMF
슬로바키아 ‘마타하리’ 등 주말 개막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은 한국뮤지컬의 자존심이자 자긍심이다. 국내에서 8년째 열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깨에 쓰윽 힘이 들어간다.

올해 딤프의 가장 큰 매력은 뮤지컬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가 아닌 러시아, 슬로바키아, 중국 등 제3세계 뮤지컬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티켓 가격도 서울의 절반 수준이다.

개막작은 딤프의 얼굴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와 독일을 넘나들던 전설적인 여자 스파이의 일생을 다룬 ‘마타하리(슬로바키아)’와 자신의 어머니를 칼로 찌른 아들이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정신을 깨달아 간다는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중국)’ 두 편이다. 두 작품 모두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마타하리’는 슬로바키아에서 1년이나 장기공연하며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운 수작이다. 마타하리 역을 맡은 시사 스콜로브스카는 슬로바키아에서 인기 높은 여가수이기도 하다. ‘마마…’는 중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제작자 리둔 감독의 3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특히 화제가 됐다.

딤프의 문을 닫는 폐막작은 ‘몬테크리스토(러시아)’다. 아크로배틱을 응용한 화려한 앙상블의 군무와 러시아 특유의 음악선율이 최고의 보고 들을거리를 제공한다. 류정한, 신성록, 옥주현 등이 출연해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몬테크리스토’는 스위스버전이었다.

이밖에 프랑스의 음악극 퍼포먼스 ‘까당스’, 그룹 GOD의 보컬리스트 김태우가 주연을 맡은 ‘로스트 가든’도 이번 딤프의 야심작들이다.

마지막으로 귀가 번쩍 뜨이는 정보 하나. 6월27일부터 7월12일까지 대구 동성로 DG티켓박스에서 ‘만원의 행복’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언급한 작품들을 포함한 딤프 뮤지컬 티켓을 ‘만원’에 살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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