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가항공 뜨고, 외국 저가항공 지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2일 06시 55분


외국계, 운송 지연 위험·수수료 부담 높아

최근 시장이 급성장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국내 LCC는 탑승객이 증가하는 반면 의욕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한 외국 국적의 LCC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1405만명이고, 이 가운데 14.1%인 198만명이 LCC를 이용했다. 항공사 국적별로 탑승객을 분석한 결과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국적 LCC 수송객은 136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나 증가했다. 반면 에어아시아제스트, 세부퍼시픽, 스쿠트항공, 피치항공 등 외국계 LCC의 수송객은 62만여명으로 전년보다 6.4% 줄었다. 이처럼 외국계 LCC의 이용객이 감소한 것은 운송 지연 등의 피해가 더 많고, 수수료 부담도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 외국계 LCC 관련 피해 접수는 209건으로 국내 LCC(87건) 보다 2.4배나 많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운송 불이행, 지연’이 132건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 구입 취소시 위약금 과다 및 환급 거절’이 62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LCC는 예약 수수료를 별도 청구하지 않지만 외국계는 예약 방법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한다. 필리핀 에어아시아제스트는 콜센터나 공항카운터에서 예약하면 1만52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하고 일본 피치항공도 콜센터를 이용하면 3만900원, 공항카운터에서 구입하면 최대 4만6300원을 더 내야 한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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